우리들의 소확행

우리들의 소하지만
실한

일상을 소소한 행복으로 채워주고 입가에 살며시 미소를 띠게 하는 <건강보험> 독자들의 ‘소확행’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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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에서 얻은 소소한 행복

조동림

60이 넘도록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운동을 해본 적이 없었다. 기껏해야 동네 한 바퀴 돌기 정도가 전부. 돌다가 시장에서 장 보고 올때도 언덕을 헉헉대며 올랐다. 전부터 고지혈증약을 복용 중인 나는 건강염려증에 사로잡혀 있으면서도 운동은 책으로 보고 머릿속에서만 하는 게으름뱅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센터에서 운동을 지도해준다는 지인의 권유로 당산역에 있는 센터에 다니기 시작했다.

처음에 테스트를 받고 카드를 만든 다음, 운동지도사 선생님의 지도로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짐볼운동, 폼롤러운동, 벨트운동 등등 다양한 운동을 화, 목, 금 3일씩 한 지 약 3개월이 지났다. 센터로 가야 하는 날이면 ‘오늘은 피곤한데…, 오늘은 비가 내리네…, 오늘은 일정이 바쁜데…’ 등등 매번 운동을 건너뛸 다양한 핑계들이 떠오른다. 처음 몇 번은 건너뛰기도 했다. 그런데 운동 횟수가 늘어가면서 몸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친구들을 만나면 피부가 맑아졌다고 한다. 정말 몸이 가벼워지고 기분도 좋아졌다. 몸무게도 61kg에서 59kg으로 변화가 생겼다. 앞자리가 바뀌었다는 사실에 엄청 놀랐다. 물렁 살이 약간 정리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30분 러닝머신을 달리거나 실내 자전거 타기를 할 때도 헉헉댔지만, 요즘은 적당히 호흡을 조절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근력운동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들이 올바른 자세를 무척 강조하시는데, 제대로 소화해내기가 어렵다. 그러나 최대한 잘 따라 하려고 노력한다. 식사일지를 써서 영양사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야 하는데, 초반엔 내가 먹는 양이 산처럼 많은 걸 보고 기절할 뻔했다. 이런 과정 모두가 공짜라는 사실이 놀랍다. 게으름 피우지 말고 성실하게 따라가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우리나라는 역시 국민의 건강까지 책임져주는 복지국가라는 사실이 감동이다. 운동의 성취감과 행복을 깨우쳐주신 센터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클래식 음악에 빠지다

김혜선

코로나가 한창 유행하던 때, 뜻하지 않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때 지루함을 달래려고 잠깐 들었던 라디오에서 우연히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신나는 K-POP 음악을 들었을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특별한 기분에 매료되어서 그 이후로 자주 클래식 음악을 찾아 듣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클래식 음악과의 인연 덕분에 현재는 꽤 많은 클래식 작곡가와 연주가 그리고 유명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들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클래식 음악이 가진 특별한 매력은 같은 곡이지만 지휘자에 따라, 또는 연주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곡의 느낌이 조금씩 달라진다는 것, 그리고 매번 들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과 표현을 발견한다는 것 같다. 게다가 클래식이라는 장르안에는 무수히 많고 다양한 곡이 담겨 있어 좀처럼 질리지 않고 계속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나에겐 긴 어둠과도 같았던 코로나가 유행했던 시기, 헤어 나오기 힘들 것 같았던 우울이라는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건 아마도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들으며 마음의 평화를 찾은 덕분인 듯하다. 이제는 맹위를 떨치던 코로나도 많이 약해졌고, 집에만 갇혀 있지 않아도 되지만, 코로나 덕분에 소박하고 좋은 취미를 알게 되어서 이점만큼은 감사한 마음이 든다.

바람과 구름이 지나가고 난 뒤의 아침은 어느 때보다 고요하다. 힘들고 바쁜 일상 속에서 여러 가지 일들로 감정이 급변할 때면 잠시 시간을 내어서 클래식 음악을 들어보면 어떨까? 좋은 클래식 음악은 놓치기 쉬웠던 나의 내면을 천천히 돌아보며 마음의 여유를 가지라고 말해준다. 클래식 덕분에 나는 평범하지만 조금은 특별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우리들의 소확행’은 일상에서 소소하게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함께 나누고 공감하는 독자 여러분을 위한 지면입니다. 여러분의 작지만 소중한 행복 이야기를 <건강보험>에 보내주세요. 채택된 분에게는 소정의 모바일 상품권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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