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노트

뻔하지만 지키기 쉽지 않은
환절기 건강 수칙

가을이 오면 기분 좋은 바람과 적당한 햇볕, 쾌적한 기온으로 기분까지 상쾌해지지만 건강이 받쳐주지 않으면 누릴 수 없다. 건강을 위해 주의해야 할 것들도 꼼꼼히 챙겨서 제대로 가을을 만끽해보자. 다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가을철 건강 수칙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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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실

적정 체온 유지는 건강 유지의 비결

낮에는 기온이 높다고 계속 얇은 옷을 고수했다가는 감기에 걸릴 수 있다. 아침저녁으로 입을 겉옷을 갖고 다니면서 적정 체온을 유지해야 면역력이 강화돼 각종 질병으로부터 내 몸을 지킬 수 있다. 적정 체온은 혈액순환을 도와 혈액 속 면역세포의 이동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자율신경계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한다. 체온을 유지하려면 찬 음료는 자제하고 따뜻한 물과 차를 마시며, 하루 일과를 마친 후 휴식을 취할 때 반신욕으로 체온을 올리는 방법이 있다.

훌쩍, 에취~ 알레르기 주의

계절이 바뀌는 때가 되면 코를 훌쩍거리며 재채기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어떤 원인 물질에 의해 나타나는 코의 과민반응으로, 발작적인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과 경우에 따라서는 목, 눈 주위, 코의 가려움을 호소하는 질환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집 안 온도는 20도, 습도는 50~60%를 유지하며 환기를 자주 한다. 또 침구류도 60도 이상의 고온에서 세탁해 유해환경으로부터 멀어지도록 하자.

운동 전 준비운동은 반드시

기온과 습도가 적당한 가을이 되면 더워서 못 했던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낮아짐에 따라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이에 대비해 꼭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근육과 인대를 서서히 늘리고 신체의 유연성을 증가시키는 스트레칭을 골고루 해 주요 관절을 충분히 풀어준다. 자신의 운동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운동하다가는 부상을 당할 수 있으니 운동 전 준비운동은 필수다.

촉촉함은 피부에 양보해요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면 가려움증과 아토피, 건선 등의 각종 피부질환이 시작된다. 여름보다 낮아진 기온과 습도에 땀 분비가 줄어들면서 피부 표면의 각질층에 수분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아토피나 건선은 피부 건조에 의해 악화되는 대표적 질환이다. 특히 아토피는 피부에만 국한되지 않으므로 컨디션 조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건선이나 가려움증이 있을 때에는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 등을 널어놓으면 도움이 된다. 목욕할 때 자극이 적은 순한 비누를 사용하고 때를 밀지 않도록 하며, 목욕 뒤에는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식욕 주의로 비만 예방

가을은 말만 살찌는 계절이 아니다. 더위에 지쳐 있던 신체에 생기가 돌면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식욕도 왕성해진다. 또 햇곡식과 햇과일 등 먹거리가 풍성한 데다 추석 명절도 있어 과식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다면 지나친 칼로리 섭취에 더욱 주의하고 그동안 이어오던 운동과 식이요법, 약물요법 등을 잘 지켜나가야 한다.

또 점차 공기가 건조해지므로 수분 섭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여름에 비해 갈증을 덜 느끼게 돼 수분이 부족할 수 있으니 의식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자.

유행성 열성질환도 주의!

캠핑, 등산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에는 열성질환인 유행성 출혈열,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도 조심해야 한다. 이러한 전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사일이나 야외활동을 할 때 관리되지 않는 들판을 피하고 풀밭에 함부로 눕지 않아야 한다. 또 긴 옷으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며, 고여 있는 물에 장시간 발을 담그는 것도 좋지 않다. 일할 때 장갑이나 장화 등을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고, 야외활동이 많아 걱정된다면 예방접종으로 미리 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