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둔 초록 반려식물은 특유의 싱그러운 기운으로 마음에 위안을 줄 뿐 아니라 호흡기 건강도 지켜준다. 그중에서도 테라리움은 특별한 반려식물을 원하는 이들에게 어울린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에 신규 발령받은 직원들이 테라리움 만들기 체험을 위해 모였다.
글 편집실 사진 송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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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을 가득 품고 초록 공간으로
자연의 품에 있으면 긴장한 몸은 노곤해지고 분주한 마음은 한결 차분해진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도시의 네모난 사무실에서 일상을 꾸리는 현대인에게 자연은 쉽게 닿지 않는 먼 곳에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는 집 안에 반려식물을 들이고 완벽한 휴식을 꿈꾼다. 이때 테라리움은 조금 더 특별한 반려식물이 되어준다. 테라리움(Terrarium)은 라틴어의 테라(terra, 땅)와 아리움(arium, 공간)을 더한 말로, 작은 유리볼이나 유리병에 흙, 돌, 식물 등을 구성해 키우는 것을 말한다.
특별한 반려식물, 테라리움 만들기 체험에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에 신규로 발령받은 여섯 명의 직원이 나섰다. 요양급여실 통합판정체계추진단 이주희 주임, 요양급여실 인정관리부 손재영 대리, 통합징수실 체납징수4팀 권지호 주임, 의료기관지원실 조사기획4팀 한은지 대리, 통합징수실 수납정산2팀 임지혜 주임, 요양급여실 인정관리부 인정관리2팀 장종민 주임이다. 테라리움 체험이 처음인 직원들의 얼굴에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다. 특히 딱딱한 모니터만 바라보는 시간 대신 초록 공간에서의 식물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기대감은 더욱 컸다.
손끝에서 탄생하는 미니정원
테라리움 체험은 원주시 판부면 원주시가족센터 앞에 위치한 테라리움 전문 공방 제이가든에서 이뤄졌다. 제이가든 안정례 대표는 테라리움 만들기에 앞서 테라리움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부터 들려줬다. 테라리움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도구부터 이끼의 종류, 테라리움의 매력까지 설명을 들은 후 본격적인 테라리움 만들기 체험이 시작됐다.
직원들은 가장 먼저 작은 돌을 가지고 배수층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 테라리움에서 배수층은 정화조의 역할을 한다. 배수구가 없는 테라리움 특성상 건강한 토양을 만들기 위한 필수과정이다. 직원들은 앞에 놓인 다양한 돌 중 저마다 취향에 맞는 컬러의 돌을 골라 안정적으로 배수층을 만들었다. 이어진 디자인층 만들기에서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디자인한 후 식물의 성장과 발달에 도움을 주는 숯을 넣어줬다.
이제 흙으로 지형을 만드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누군가는 지형에 경사를 주면서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누군가는 평평한 지형을 만들며 시원한 느낌의 테라리움을 완성했다. 이어 원하는 위치에 돌과 식물을 심었다. 식물은 이끼와 고사리를 사용했다. 작은 이끼와 고사리를 하나하나 매만지는 직원들의 손길에서 공단 업무를 대하는 태도와 같은 꼼꼼함과 섬세함이 묻어났다.
이후 모래로 마당을 표현하고 물을 뿌리고 닦아주자 각자의 테라리움이 완성됐다. 직원들은 완성한 테라리움과 함께 서로 기념사진을 찍어주며 내 손으로 만드는 성취의 기쁨을 만끽했다. 본부에 신규 발령받은 직원들은 모두 새로운 각오로 최선을 다해 업무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들은 차근차근 한 단계씩 따라가며 완성한 각자의 테라리움처럼 새로운 본부에서의 업무도 완벽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완성해갈 것이다.
요양급여실 인정관리부
손재영 대리
지역본부 근무 당시 특화사업으로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면서, 안개꽃으로 리스(화관)를 만든 적이 있습니다. 이번 테라리움 만들기 체험은 살아 있는 식물을 손으로 직접 만지면서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기쁨을 통해 개인적으로 치유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통합징수실 수납정산부
임지혜 주임
강사님께서 상상을 강조하셔서 머릿속으로 나만의 정원을 열심히 그려보았는데, 상상을 실제 테라리움으로 표현해나가는 과정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완성된 테라리움을 사무실 책상에 두면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요양급여실 통합판정체계추진부
이주희 주임
전에 가죽공방 원데이 클래스를 체험했었는데, 그때 만든 지갑을 지금도 종종 사용합니다. 직접 만든 것이라서 애정이 더 깊은 것 같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원데이 클래스를 체험해볼수록 세상을 보는 시각도 넓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통합징수실 체납징수부
권지호 주임
원데이 클래스는 처음이라서 기대가 컸는데 기대 이상으로 즐거웠습니다. 또 우리 공단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하루 중 가장 오래 시간을 보내는 공단에서 저와 같이 일하는 직원들 모두 즐겁고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의료기관지원실 조사기획부
한은지 대리
이번 테라리움 원데이 클래스는 작지만 모든 것이 담긴 하나의 우주를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차근차근 하면 누구나 쉽게 예쁜 테라리움을 만들 수 있으니 한번 도전해보세요!
요양급여실 인정관리부
장종민 주임
원데이 클래스는 처음 경험해봤는데, 테라리움을 만드는 동안 집중한 덕분에 스트레스와 근심이 저 멀리 날아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니 인터뷰
나만의 작은 정원을 만들어보세요!
제이가든 안정례 대표
가족들이 이끼 농장을 운영한 것을 인연으로 이끼를 사용하는 테라리움 전문 공방 제이가든의 문을 열게 됐어요. 일본에서 이끼 공부를 하면서 테라리움에 더욱 매력을 느꼈고요. 유리볼 안에 나만의 작은 정원을 조성해 식물을 키우는 테라리움은 만드는 과정에서 정서적 안정감과 집중력이 생깁니다. 작품을 만드는 시간은 온전히 내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테라리움을 ‘마음 치유의 정원’이라고 말합니다. 테라리움을 통해 저마다 마음 깊은 곳에 품은 정원 만드는 로망을 구현해보세요. 테라리움은 소중한 이들에게 전하는 특별한 선물로도 무척 좋답니다. 제이가든에서는 원데이클래스는 물론 취미, 자격증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으니 테라리움에 관심 있다면 오가다 들러주세요.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매봉길 10-14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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