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요약

두려운 질병,
퇴행성 뇌질환

  박지영
감수 김종헌(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
참고 자료 대한치매학회, 대한의학회·대한의사협회, 『우리 가족 주치의 굿닥터스』(맥스미디어), 중앙치매센터

오디오북 듣기

뇌는 우리의 생각, 판단, 운동, 감각 등을 담당하는 무척 중요한 기관이다. 무게는 약 1,300g 정도 되며, 약 천억 개 정도의 신경세포가 밀집되어 있는 신경 덩어리다. 뇌는 구조상 대뇌, 소뇌, 뇌간으로 구분할 수 있다. 뇌간은 호흡, 소화, 수면, 체온 조절 등 생명과 관련된 기능 조절을 담당하고, 소뇌는 균형 유지, 근육 조절 등을 담당한다. 대뇌는 학습과 기억, 언어, 시공간 파악 등을 책임지며 치매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

치매는 퇴행성 뇌질환들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요즘 현대인을 위협하는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바로 이 ‘치매’가 꼽힌다. 한번 발병하면 치료가 힘들고, 당사자는 기억을 잃고, 가족들은 고통에 빠트리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65세 이상 노인 9명 중 1명, 치매 유병률은 11%에 이른다. 치매는 우리나라 인구 75만 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질병이다. 급속한 고령화로 규모는 더 커져 2024년에는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퇴행성 뇌질환의 증가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퇴행성 뇌질환에는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파킨슨병(Parkinson disease), 루게릭병(Lou Gehrig disease 또는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등 여러가지가 있다. 퇴행성 뇌질환은 현재 많은 연구에 의해 진행을 늦추는 등 치료법이 속속 개발되고 있지만 우리에게 여전히 무섭고 두려운 질병이다. 개인, 가족, 지역 공동체를 넘어 국가 차원에서 풀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퇴행성 뇌질환의 예방부터 초기 증상, 진단, 치료방법까지 함께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