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시 갑자기 아프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건강보험 홍보로 이어져 화제다.
국내에서는 아파도 든든한 건강보험이 있지만 해외에서 갑자기 아프면 ‘건강보험부재’를 실감하며 ‘건강보험의 가치’를 새삼 깨닫게 된다는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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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편집실 사진 송인호
수도권 지하철 2호선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가 있어 오가는 사람이 많고 특히 여행가방을 든 공항철도 이용객이 눈에 많이 띄는 홍대입구역 3번 출입구. 연남동과 홍대 앞 등 젊은 층의 핫플레이스로 통하는 계단 앞 양쪽 벽의 건강보험 광고판이 눈길을 끈다.
비행기 창문으로 각 여행지의 랜드마크 이미지가 보이고 “해외에서는 건강보험이 잠시 꺼지므로, 아프지 않도록 조심하세요!”라는 문구가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건강을 당부하며 건강보험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창립 23주년을 맞아 건강보험 제도의 의미를 되새기고, MZ와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학생(홍보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팀)과 함께 온앤오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해외여행 시 ‘건강보험의 부재’라는 상황을 통해 건강보험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기 위한 것으로, ‘국내와는 달리, 해외에서는 갑자기 아플까봐 걱정이 된다.’는 경험에서 시작하여,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공단 홍보실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건강보험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기획력이 빛을 발했다고 말한다. 딱딱할 수도 있는 공공기관의 홍보를 공감이 가는 내용으로 부드럽게 풀어냈다고 평가했다.
인천공항과 홍대입구역에 선보인
새로운 시도
캠페인에 시너지를 더하고자 홍대입구역에서 여권케이스와 네임태그를 나눠주는 현장 캠페인에 나선 공단과 대학생들은 더운 날씨에도 광고판 앞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건강보험 알리기에 힘썼다.
“없을 때 소중함을 안다는 말이 있듯이,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건강보험의 소중함을 인지시키고자 ‘온앤오프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현장 캠페인까지 진행하게 돼 저에게는 잊을 수 없는 활동이 되었어요.” 오프라인 광고 기획과 제작에 참여한 덕성여대 신정은 학생은 이번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어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대학생 프로젝트 리더로 참여한 한성대 이수현 학생은 “광고와 홍보의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으며 MZ세대에서 건강보험의 소중함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대학생이 직접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공단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온앤오프 캠페인은 인천공항에서도 볼 수 있다. 출국장의 수하물 무게를 측정하는 저울에 의료비 걱정이 담겨 무거워진 캐리어를 표현한 이미지가 송출되고, 수하물 인도장에서는 “두고 떠났던 건강보험도 다시 찾을 수 있으니 이제 아파도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방식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계기
이번 캠페인은 새롭고 기발하다는 내부 의견을 비롯해 인천공항과 홍대입구역을 지나는 사람들의 반응도 좋다. 기존 광고와는 결을 달리하는 이번 캠페인은 MZ세대를 타깃으로 건강보험 제도를 체감시키기 위한 홍보 사업의 일환이다. 관련해 올해 ‘건강보험이 사라진 날’을 증강현실게임으로 경험할 수 있는 팝업 체험존,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제도를 알려주는 사회초년생 교육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공단은 이러한 새로운 시도와 함께 더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과 소통해나갈 예정이다.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닌, ‘국민건강보험 제도는 국민의 평생건강을 지키는 제도’라는 메시지를 전달함에 있어 세대별 눈높이에 맞는 효과적인 홍보 전략으로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대학생들의 소감 한마디!
김예원 차의과학대학교
‘건강보험’이라는 무형의 제도를 홍보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습니다. 대학생이 광고 집행까지하는 활동 기회는 찾기 어려운데 전 과정에 참여하며 광고 집행 예산과 현실적인 집행 비용도 알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신정은 덕성여자대학교
실제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광고를 제작한 것은 처음이라 힘든 점도 있었지만, 설치된 광고판 앞에서 사진을 찍는 아이를 보며 우리가 기획한 광고가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 같아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회윤 차의과학대학교
대학생이 제시한 아이디어로 실제 건강보험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점이 흥미로운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공공기관 광고 제작 프로세스의 전반적인 과정에서 담당자분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며 실무 지식을 습득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엄정윤 한국외국어대학교
젊은 층인 저도 해당 공모전이 아니었으면 건강보험 제도에 무지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와 비슷한 또래들에게 제가 느낀 바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또 한 캠페인을 온에어 시키기까지 많은 단계와 컨펌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 밖으로 나오는 모든 캠페인들, 파이팅입니다!!
이수현 한성대학교
MZ세대가 건강보험을 체감할 수 있게 하고자 해외여행을 많이 하는 MZ세대의 트렌드에 주목해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우리가 제안했던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중 하나였는데 이렇게 실현되어 감사하고 광고와 홍보의 실무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