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소확행

직장일을 잠시 쉬던 차에 “요양보호사 자격증이나 취득해볼까?“ 하면서 공부를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공부해보니 꼭 알아두어야 할 필수적인 내용들이라 ”자격증이나~“였던 마음을 ”자격증은 꼭 취득해야지!“로 바로 바꾸게 되었다.

수료하면서 다들 이 좋은 공부를 왜 이토록 미뤘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아마도 인생에 있어 꼭 거쳐야 할 노년기를 어떻게 보낼지에 관해 알게 되어 그런 것 같았다. 아직 겪어보지 않은 노년기를 미리 알아두니 얼마나 든든한지. 나만 이렇게 느꼈던 게 아닌 모양이었다.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며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한 대비책을 국가에서 열심히 모색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도 관심을 기울인다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젠 주변에 나이 드신 분들은 어떻게 지내시는지도 지켜보게 되 고, 항상 내 입장에서 생각했던 것을 상대방 입장에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관심을 가지게 된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이 공부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참을 고민했는데 과감히 실천해보니 오랜만에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했다. 더 연세가 있는 수강생분들의 인생사를 들으며 준비하니 어찌 그리도 한 편의 드라마처럼 재미나고 이해도 더 잘되던지. 전문분야 강사분들의 알찬 강의도 시간 가는 줄 몰랐을 정도였다.

앞으로 겪어야 할 미래의 자신을 더 알차게 엮어갈 수 있고, 가족을 챙겨야 하거나 서비스를 할 경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다른 이에게도 공부를 해보라 적극 권하고 싶다. 아는 만큼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것을 모처럼 깨닫게 된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