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밤바다와 낭만포차, 동백, 오동도 등 여수 하면 아름다운 풍경과 낭만이 떠오른다.
섬과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어 모두 담기엔 하루가 부족하다.
일출부터 밤바다의 낭만까지 온종일 눈을 즐겁게 해주는 여수로 가보자.
글 편집실 참고와 사진 여수시청
경이로운 절경을 품은 오동도
여수 오동도는 동백꽃으로 유명하다. 3천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만개하는 3월이면 섬 전체가 장관을 이룬다. 오동도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의 자산공원과 향일암은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해 일 년 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오동도는 768m의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으며, 방파제 입구에서 동백열차를 타거나 걸어서 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섬에 들어서면 방파제 끝에서 중앙광장으로 연결된 큰길 옆으로 오동도 정상으로 오르는 산책로가 있다. 미로처럼 조성된 2.5km의 산책로를 따라 펼쳐지는 해안가에는 병풍바위와 소라바위, 지붕바위, 코끼리바위 등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돌계단을 오르고 또 올라야 만나는 향일암
향일암은 여수에서 손꼽히는 일출 장소다. 돌산도의 끝자락에 자리한 향일암은 남해의 수평선에서 솟아오르는 해돋이 광경이 아름답다고 해 지어진 이름이다. 바다가 바로 보이는 주차장을 지나 거의 40도에 가깝게 경사진 돌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면 온통 초록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는 나무 잎새들과 마주친다. 적당히 다리가 아플 즈음이 되면 향일암으로 오르는 석문(石門)이 앞을 가로막는다. 하늘을 향하여 몸을 낮추고 머리를 숙여야만 지나갈 수 있는 석문은 고개를 숙일 줄 알아야 한다며 겸손함을 가르치는 듯하다. 손수건만 한 크기의 햇볕이 스며드는 해탈문 같은 첫 석문을 지나고 다시 돌계단을 오르면 그동안의 힘듦을 보상이라도 해주는 듯한 금오산과 돌산의 푸른 바다와 하늘을 만날 수 있다.
최남단 섬 거문도
거문도는 여수와 제주도 중간 지점에 있는 다도해의 최남단 섬이다. 거문도는 지형학적 위치로 인해 고대부터 동아시아 뱃길의 중심이었고 근대 서구 열강의 침입을 많이 받은 섬이기도 하다. 세 개의 섬이 병풍처럼 둘려 있고 1백만 평 정도의 천연 항만이 호수처럼 형성되어 있어 큰 배가 자유롭게 나드는 항구 구실을 한다. 거문도에는 19세기 말 당구장, 전깃불, 전화 등 육지에서도 구경하기 어려운 근대화의 물결이 상륙했으며 1905년엔 근대학교인 낙영학교가 설립되기도 했다. 동백터널과 등대가 이곳 거문도를 찾는 사람들의 인증샷 장소다.
여름 낭만의 정수 여수 밤바다
여수의 밤은 낮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도시 곳곳을 밝히는 화려한 조명이 여수 바다를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시키기 때문이다. 오동도 방파제에서는 야간 조명과 음악분수가 밤을 밝히고 여수해양공원에서는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 장군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밤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밤에 보는 돌산대교와 장군도는 빛의 도시 여수를 가장 잘 표현한 광경이다. 50여 가지의 불빛이 여수 밤바다에 특별함을 더하며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오동도 동방파제와 바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박람회장까지 이어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여수만의 야경을 만들어낸다.
세계 최고(最高) 콘크리트 주탑 이순신대교
이순신대교는 이순신 장군의 탄신해인 1545년을 기념하기 위해 주탑 간 거리를 1,545m로 만들었다. 주탑과 주탑 사이의 길이는 일본의 아카시대교, 중국 시호우먼교, 덴마크 그레이트벨트교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길며 국내 최장을 자랑한다. 또 주탑의 높이는 서울 남산(262m), 63빌딩(249m)보다 높은 해발 270m로, 콘크리트 주탑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이순신대교는 여수로 오는 주요 교통의 요충지로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오는 경우, 또 경북, 경남 등지에서 오는 경우에 20분 정도의 시간을 단축해준다. 이순신대교의 전망대는 거북선을 형상화해 새롭게 나아가는 충무공 이순신의 정신을 건물에 반영했고, 장애인과 노약자, 어린이 이용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동선을 고려했으며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