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지영
참고 자료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척추통증학회
감수 신재원(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척추는 우리 몸의 중심축이자 기둥으로 통한다. 기둥이 바로 서야 우리 몸이 온전하다. 이렇듯 척추는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담당한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아는 이는 드물고 척추 건강의 중요성은 막연하게만 다가온다.
척추는 머리에서 골반까지 우리 몸을 연결하고 지지하는 중심축이다. 척추는 경추 7개, 흉추 12개, 요추 5개, 천추, 미추 등 모두 33개의 뼈와 23개 추간판(디스크)으로 이뤄진다. 척추 굽이는 S자 모양인데, 목과 허리는 활처럼 앞으로 볼록하고 등은 뒤로 굽어 있다. 이 굽이는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척추질환 환자는 1,131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국민의 약 22%, 5명 중 1명꼴로 척추질환을 앓는 셈이다. 이는 10년 전보다 2.2% 상승한 수치이다. 평균 진단 연령도 2012년 평균 41.8세에서 2021년에는 36.9세로 매년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만성적인 요통은 한국인의 고질병으로 손꼽히며, 우리나라 성인의 80% 이상이 생애 최소 한 번 이상 심한 요통을 경험한다. 또 최근에는 만성 스트레스 및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 등 생활습관의 변화로 경추 추간판 관련 질환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척추질환도 증가한 것으로 본다. 오랜 시간 동안 목을 숙이고 있거나 앉아 있는 등 일상에서의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추와 관절에 변형이 오게 되는 것이다. 고령 인구가 많아진 것도 척추질환 증가의 한가지 원인이다. 지구의 중력에 반해서 버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척추에 가해지는 무게가 가중되고 디스크가 닳는 등 허리가 아파지는 조건이 늘어난다.
척추질환, 피할 수 없다면 질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요추간판탈출증, 경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골다공증성 압박골절, 척추측만증 등 대표 척추질환의 증상과 치료법을 살펴보자. 바른 자세를 실천하며 척추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척추를 유지하는 방법을 함께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