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나만을 위한 하루

저는 지난달부터 새로운 회사로 출근하게 된 신입사원입니다. 드디어 5월, 처음으로 월차를 쓰게 되었는데요. 보통은 약속이 있거나 여행을 갈 때 월차를 쓰겠지만 저는 한 달 동안 고생한 제 자신을 위해 특별한 일정 없이 휴식하는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연차 날,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동네 카페에 앉아 커피와 도넛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니 ‘특별한 일정이 없었던’ 하루도 특별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6월의 특별한 하루를 위해 또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부모님과 함께한 소소한 시간

가정의 달이라는 5월,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과 집 근처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사실 저는 산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이날은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주말임에도 일찍 일어나 외출 준비를 하고 매주 산에 가시는 부모님을 따라나섰습니다. 아빠는 참 좋아하시며 이건 무슨 나무고, 저건 어떤 나무다 하시며 주변을 알려주시느라 바빴고, 심지어 딱따구리까지 발견해 알려주셨어요. ‘아빠는 어떻게 딱따구리까지 잘 찾으시네요’ 한마디 건네니 허허 웃으시더라고요. 부모님과 함께 소소하고도 알찬 시간을 보냈던 5월이었습니다.

이사로 바빴던 한 달

20년 만에 새집으로 이사를 하느라 5월 한달을 바쁘게 보냈습니다. 가구도 가전도 대부분 새로 들여서 입맛에 맞게 꾸미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지만, 하나하나 새로 설치하고 조립하는 과정에는 색다른 성취감과 즐거움이 있었어요. 그렇게 미션을 또 하나 클리어하고 차가운 커피를 마시며 쉬는 오후. 창밖 너머 새소리와 거실에 잔잔히 흐르는 음악 소리가 평화롭게 느껴지네요~

5월에도 쑥쑥 자란다

작년에 코로나를 두 번 앓았던 우리 집 꽁지. 호기심이 많아 주변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다 만지면서 다니더니 올봄은 유행에 맞춰 A형 독감에 걸렸어요. 밤새 볼이 빨갛게 물들고 열이 펄펄 끓는 모습에 엄마 마음도 까맣게 타들어갔지요. 주사를 싫어하는 꽁지를 어르고 달래 겨우 맞혔더니, 맞고나니 별거 아니라며 센 척(?)하며 웃는 아이를 보며 엄마도 씩씩하다며 함께 웃었어요. 아프고 나면 아이는 쑥쑥 자란다는 말이 있죠? 아이의 마음도 5월 햇살에 자라난 어린나무처럼 싱그럽게 성장한 것 같아요. 우리 집 귀염둥이 꽁지, 많이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