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건이 강이

전 국민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건강보험 데이터센터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는 약 5,100만 명으로,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가입되어 있다. 가입자가 많은 만큼 적지 않은 건강보험 관련 데이터가 생성된다. 건강보험 데이터센터는 방대한 데이터와 시스템을 안전하게 보관·유지하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다.

  편집실 사진 백기광

철저한 보안의 데이터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원주 본부에는 출입이 통제되는 곳이 있다. 바로 ‘건강보험 데이터센터’다. 건강보험 데이터센터는 정보통신기반 보호법에 따른 국가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른 국가핵심기반시설로 지정되어 있어 보안이 철저하다.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의 데이터센터에는 서버와 통신 및 보안장비 등 수천여대의 전산장비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이곳에는 전국민의 데이터가 보관되어 있는데 건강보험료 책정에 필요한 국민 개인의 재산과 소득은 물론이고, 진료 내역 등 예민한 데이터가 많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몇 개월 전 한 대기업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메신저를 비롯한 여러 서비스가 수일간 먹통이 돼 국민들이 혼란과 불편을 겪었다. 건강보험 데이터센터는 이런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전원을 이중화하고 비상용 발전기를 보유, 정전 시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해킹이나 바이러스 공격에 대비해 다단계 방어시스템을 구축했고, 백업(DR)센터에 실시간으로 백업하고 상시 쾌적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친환경 서버 환경을 구축했다. 또 지진에도 버틸 수 있게 내진 설계가 되어있어 천재지변에도 대비했다.

국민의 편의를 위한 노력

예전에는 공단 지사를 방문해야만 했던 일들을 요즘엔 홈페이지나 건강보험 앱을 사용해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편리함 뒤에는 데이터센터의 노력이 숨어 있다. 건강보험, 장기요양, 통합징수 등 전국 232개소의 지사 사무소의 업무처리와, 건강보험가입자인 전 국민과 사업장, 요양기관 등 212만개소의 기관에 대한 건강보험 및 장기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 또 매년 추진되고 있는 30여 개의 정보화사업에 대한 서버, 통신장비 등의 설계와 구축을 수행해 공단의 업무 서비스가 적기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건강보험 데이터센터는 지난 25년 동안 단 한번도 대규모 정보시스템 장애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월평균 2,000만 건이 넘는 사이버 공격에도 단 한 건의 보안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정보보안 분야의 인력을 충원하고 지속적으로 투자한 결과가 빛을 본 것이다.

안전한 데이터 보관을 위해 데이터센터 직원들은 1년 365일 긴장을 유지한 채 업무에 임한다. 정보 시스템 구축 및 운영업무의 특성상 모든 작업이 업무시간 외에 이루어져야 해 밤샘 작업이나 휴일 작업도 잦은 편이다. 또 언제라도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면 즉시 출근해 업무시간 개시 전에 조치를 취하기 때문에 항상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데이터센터 구성원 모두 일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 세계가 벤치마킹하는 데이터센터

지난 20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가 서울시 마포구에서 강원도 원주로 이전하면서 데이터센터도 원주 시대를 열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이전을 위해서는 전산서비스의 장기간 중단이 불가피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설 연휴 기간을 이용해 이전을 진행했다. 2016년 설 연휴기간 펼쳐진 4일 동안의 이전에는 1천여 명의 인력과 대형 무진동 차량 등 약 70여 대의 차량이 투입돼 경찰차의 호송을 받으며 마치 군사 작전을 방불케 했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제도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공단을 방문하는 것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데이터센터도 마찬가지로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외국에서 시스템 구축 시 건강보험 데이터센터에 자문을 요청하는 일도 많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늦게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를 시작했지만, 세계 최단 기간으로 전 국민 건강보험 가입이라는 성과를 이뤘는데 이는 데이터센터가 뒷받침을 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한 사람의 출생부터 평생 동안의 건강관리 데이터를 비롯해, 편안한 보험료 납부와 효율적인 건강보험 재정 관리 등 건강보험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데이터센터가 있기에 국민들의 건강한 삶은 한층 더 편안할 수 있다.

미니 인터뷰

긍정적인 마인드로 최선을 다하는
데이터센터!

이강신 정보화본부장

건강보험 데이터센터는 공단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인프라입니다. 모든 국민의 데이터를 가지고 서비스를 제공 중이므로 한순간도 멈춰서는 안 됩니다. 서비스 장애가 생기면 국민은 물론, 현장에서도 불편함을 느끼므로 긴장감을 갖고 늘 실전처럼 일해야 합니다.

데이터센터의 업무는 항상 긴장해야 하는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그럼에도 항상 최선을 다해주는 데이터센터 구성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저는 언제나 긍정적인 마인드를 강조합니다. 어차피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면 긍정적인 마인드로 해나가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늘어나는 데이터에 맞춰 센터의 규모도 커져야 합니다. 혹시 모를 재난 상황이나 사고에 대비하는 백업(DR)센터도 보강할 예정입니다. 오늘도 우리 데이터센터는 국민 편의를 위한 서비스 확대에 힘쓰고 있습니다. 건강보험 데이터센터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