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지만 수도권 같지 않은 시골 풍경과 훼손되지 않은 자연, 문화와 예술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파주다. 산과 호수, 드넓은 광장과 아름답게 가꿔진 수목원과 예술마을로 다채로운 모습이다.
글 편집실
참고와 사진 파주시청, 헤이리 예술마을
드넓은 잔디 언덕이 압권인 임진각 평화누리
임진각 평화누리는 2만 명이 동시 관람 가능한 대형 잔디언덕과 수상 야외공연장이 있는 음악의 언덕이 중심이다. 다양한 공연이 연중 펼쳐진다. 생명촛불 파빌리언에서는 지구상의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부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세계 유일의 분단지역인 한반도의 통일을 기원하고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인 통일기원 돌무지는 기부자들의 통일에 대한 염원이 담긴 메시지가 새겨진 돌판이 돌무지에 쌓여 있다. 글로벌카페 안녕은 세계 여러 민족의 문화적 요소로 꾸며져 있어 관람객들이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편안하게 쉴 수 있다. 또 호국보훈의 달인 6월, 임진각을 찾아 평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발걸음이 될 것이다.
개성의 송악산이 한눈에 보이는 감악산
감악산은 경기도권 오악(五岳) 중 하나이며, 감악산 둘레길의 시작점에 있는 출렁다리는 도로로 인해 잘려 나간 설마리 골짜기를 연결하는 다리다. 150m 길이로 펼쳐진 다리가 자연과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설마천을 끼고 있는 아기자기한 계곡, 운계폭포도 볼거리다.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는 겨울 빙벽훈련에도 이용된다. 감악산 정상에는 감악산비(古碑, 높이 170cm, 향토유적 제8호)가 서 있고, 장군봉 바로 아래에는 임꺽정이 관군의 추격을 피해 숨었다는 임꺽정굴도 있다. 감악산은 휴전선과 가까워 정상에 오르면 임진강과 개성의 송악산이 두루 눈에 들어온다. 능선에나 있는 솔향기 그윽한 등산로와 상큼한 흙내음이 일품이라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벽초지수목원
벽초지수목원은 약 120,000㎡의 면적에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배경으로 자연의 미와 한국의 미가 어우러지도록 각종 교목과 관목, 수생식물과 희귀식물, 화초 등 약 1,400여 점의 식물이 심겨 있다. 파련정은 한국식 정원의 대표 격으로 벽초지 연못 위에 자리 잡은 정자다. 파련정 옆으로 쏟아져 내리는 벽초폭포와 100년 이상 된 수양버들, 주목터널 길이 어우러진 풍경은 압권이다. 무지개원과 나래길을 걷다 보면 넓은 잔디정원 헤븐스스퀘어도 만날 수 있다. 유럽풍 정원에는 유럽스타일의 하얀 조각상들, 아름다움을 뽐내는 튤립밭과 분수대가 펼쳐져 있으며, 3톤에 달하는 동그란 돌이 수압으로 돌아가는 스핀스톤 분수대와 동그랗게 자리 잡은 꽃들과 동화 속에 나오는 집 같은 그린하우스가 눈길을 끈다. 매년 여름이면 백합, 다알리아, 칸나, 알리움의 화려한 꽃들을 감상할 수 있는 알뿌리축제가 열린다.
파주 대표 관광지 마장호수
깔끔하게 조성된 공원과 분수대를 감상할 수 있으며, 곳곳에 쉬어 갈 수 있게 마련된 벤치, 야생화가 가득한 하늘계단, 호수 둘레길이 낭만적인 곳으로 주말 가족, 연인의 나들이 장소로 인기 있는 곳이 바로 마장호수다. 산과 호수를 끼고 있어 물빛과 낙조가 주변 군락목, 푸른 산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아름다워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품속에 파묻힌 듯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파주의 대표적인 자연관광지다. 마장호수의 출렁다리는 길이 220m, 폭 1.5m이며 돌풍과 지진에도 안전하게 견딜 수 있게 설계 변위계측기를 설치하여 수시로 출렁다리 움직임을 계측해 안전하게 관리한다. 호수 전체를 전망할 수 있는 전망대카페(15m)와 호수를 산책할 수 있는 둘레길이 총 3.6km 조성되어 있다.
문화와 예술이 있는 헤이리 예술마을
헤이리 예술마을은 국내 출판인과 예술인이 뜻을 모아 1998년부터 조성한 마을로 2003년부터 개방됐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과 문화예술 비즈니스 종사자들이 모여 각자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헤이리 예술마을은 많은 사람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처음부터 친환경 정신을 살린 일관된 건축지침을 만들고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마을을 조성, 독창적인 친환경 예술마을로서 문화지구와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헤이리에서는 마을 곳곳을 산책하며 예쁜 풍경을 즐기고 문화예술 공간에서 관람과 체험을 즐기며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여유를 느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