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2년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부부 10쌍 중 5쌍이 맞벌이 부부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가 많아진 만큼 출산과 보육에 대한 걱정도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양립을 위해 건강보험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다.
글 김희연 사진 백기광
보호자와 아이가 모두 편한 직장어린이집
좋은 직장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맞벌이 부부에게 가장 매력적인 직장은 아이 보육 걱정을 덜 수 있는 곳이 아닐까? 국내 부부의 절반이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출산 후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다는 이유로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아직도 비일비재하다.
일과 가정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일과 가정이 함께 양립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으로 직장어린이집이 떠올랐다. 국민건강보험공단도 직원들의 보육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건강보험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직장어린이집인 건강보험어린이집은 2016년 1월 공단의 원주 이전과 함께 개원했다. 직장어린이집 전문지원기관인 푸르니보육지원재단에서 위탁 운영하며, 현재 교직원 28명이 0세부터 만 5세까지의 원아 70명을 돌보고 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석식까지 제공해 엄마 아빠가 출근할 때 등원하고 퇴근할 때 하원할 수 있다. 직장과 가까이 있으니 보호자가 심적으로 더 안심이 되고, 아이도 보호자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목표는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
건강보험어린이집은 국가 수준의 교육 과정인 ‘표준보육과정’과 ‘누리과정’을 바탕으로 하고, 직장어린이집이라는 특성과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여 아이가 중심이 되고 스스로 선택하는 자유로운 놀이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연령별로 그 시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보육으로 잘 실현될 수 있도록 단계적 구성을 자랑한다.
돌봄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이다.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한 것처럼, 어린이집에 왔을 때 교사와 눈을 맞추고 함께하며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 건강보험어린이집이 추구하는 가치다. 이를 위해 원아 모두가 획일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 큰 주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꽃’을 주제로 꽃가게 역할놀이, 꽃과 관련된 책 읽기, 노래 부르기 등 여러 활동을 구성했다. 아이가 주도적으로 활동에 참여하고 필요한 경우 교사가 서포트하며 아동 존중교육철학을 토대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집의 목적이 단순한 돌봄을 너머 점차 교육적 가치와 기능으로 폭넓게 확대되면서, 사회적으로 수준 높은 질적 향상까지 요구되고 있다. 이런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건강보험어린이집은 아이들의 발달과 개별성을 고려한 놀이, 교사 대비 효율적 인원 관리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보호자와의 소통도 강화했다. 억지 소통이 아닌 교직원들이 아이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아이가 어린이집 등원을 좋아하는지 등을 척도로 소통을 하고 있다. 1년에 두번의 정기 면담과 필요할 경우 수시 면담을 진행해 보호자와의 꾸준한 교류를 이어나가며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기관이라는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헌신과 사랑으로 보살피는 교사들
이선주 원장은 건강보험어린이집의 장점으로 교사들의 우수한 역량과 자질을 꼽았다. 아이들을 헌신과 사랑으로 보살펴 아이들이 존중받으며 행복하게 성장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교사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은 아이들에게도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아이들에게는 작은 환경 변화도 큰 영향을 미치곤 한다. 특히 어린이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교사가 자주 바뀔 경우, 어른들은 별일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가기도 한다. 건강보험어린이집은 최근 3년 동안 정규 교원의 변동이 없었고, 덕분에 안정적인 보육이 가능했다.
2023년 올 한 해도 교직원들이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직장으로, 또 보호자들이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 건강보험어린이집. 사랑과 보살핌이 넘치는 건강보험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의 꿈은 오늘도 자란다.
미니 인터뷰
변함없는 따뜻한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건강보험어린이집 이선주 원장
2016년 1월 개원 이후 만 7년의 시간이 너무나 빨리 흘러 갔습니다. 그동안 아낌없이 건강보험어린이집을 성원해 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부모님들께 <건강보험>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건강보험어린이집은 돌봄에 대해 변화하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여러 가지 방식으로 변화와 성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님들께 꼭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신뢰’입니다. 신뢰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과 잘 짜인 기획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 건강보험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아이가 좋아서 이 일을 시작했고, 지금도 아이 한 명 한 명을 소중하게 여기며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처럼 부모님들의 변함없는 따뜻한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