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무언가를 살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까?
누군가는 품질을, 누군가는 가격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등 각기 다른 부분에 중점을 둘 것이다.
최근에는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MZ세대의 소비 방식인 가치소비가 새로운 소비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글 편집실
MZ세대에게 소비는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내가 소비하는 물건이 나를 보여주는 것’이란 인식을 가지고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그동안의 행보까지 신경 쓴다. 더 저렴한 대체제가 있더라도 자신의 가치관과 부합하는 기업의 제품을 소비함으로써 자신을 드러내는 ‘가치소비’를 실천하는 것이다.
선한 영향력을 보인 기업엔 돈쭐을!
‘돈쭐’이란 돈으로 혼쭐내기의 줄임말로 선한 영향력을 보인 기업의 제품을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한 우유제조회사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이 회사는 희귀질환인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를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20년 이상 특수분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제품 매출의 1%를 기부해 독거 어르신에게 우유를 배달하며 안부를 묻는 등 고독사를 예방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런 선행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는 해당 우유제조회사 제품 구매를 장려하는 수많은 게시글이 올라왔고, 함께 선행에 참여하는 등 선순환이 이어졌다.
직접 행동하는 소비자
소비자들은 가치소비를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서기도 한다. 몇년 전 소비자들이 햄의 플라스틱 뚜껑을 없애라고 요구하며 수백 개의 플라스틱 뚜껑을 모아 제조사로 보내는 활동을 진행했다. 해당 제조사는 소비자들의 계속되는 요구에 지난 2020년 추석 플라스틱 뚜껑이 없는 햄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어서 케이크에 동봉된 플라스틱 빵칼 어택도 진행했는데, 이에 한 제과업체에서는 요청하는 고객에게만 빵칼을 제공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꾸었다.
지구를 생각하는 친환경 소비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에 힘을 실어주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폐방수천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화장품 기업도 제품 용기에 재활용 플라스틱과 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지류를 사용해 자신들의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