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밥상의 기본 재료
한국인의 마늘 사랑은 유별나다. 마늘이 양념으로 쓰이지 않는 요리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이 먹는다. 마늘은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로 영양면에서도 우수하다. 날것으로 또는 구워서 먹기도 하고, 으깨어 각종 음식의 양념으로 사용하는 등 쓰임새가 풍부한 마늘의 매력을 파헤쳐보자.
글 편집실 사진 백기광
몸에 좋은 성분이 가득
지방 함량이 적고 비타민, 무기질, 항산화 영양소가 가득한 마늘은 살균력과 항균력이 뛰어나다. 살균력은 페니실린보다 강해서 우리 몸에 들어온 각종 유해균을 없애고 위 건강을 위협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적이어서 감기와 인플루엔자 등의 바이러스도 없애준다. 또 비타민 B1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주며 암 세포가 자라는 것을 억제해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도 알려져 있다.
알이 크고 쪽이 적은 것으로
마늘은 알이 크고 쪽이 적은 것이 좋다. 크기와 모양이 일정하고, 둥글고 깨끗하며, 고유의 매운맛이 강하고, 겉껍질이 잘 건조된 것을 고른다. 깐 마늘은 통통하고 끝부분이 뾰족한 것이 좋다. 뿌리 부분이 좁은 것이 부드러우며 색상은 맑은 연노란색을 띠는 것을 고른다.
기름과 잘 맞는 마늘
마늘은 기름과 잘 맞고 돼지고기, 특히 삼겹살과 궁합이 좋다. 기름이 마늘의 영양 성분을 보호해주므로 고기를 먹을 때 참기름에 마늘을 넣어 익혀 먹거나 기름에 볶아도 좋고, 통째로 구워먹는 것도 좋다. 몸에 좋은 마늘의 핵심 성분인 알리신을 완전히 섭취하려면 생마늘을 으깨어 사용하는 가장 좋다. 마늘을 먹고 난 뒤 입냄새를 줄이려면 우유, 커피, 녹차 등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보관도 꼼꼼히
깐 마늘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밀폐 용기에 보관한다. 통마늘은 비닐 팩에 밀봉한 후 바늘구멍을 여러 개 뚫어주면 변색을 방지할 수 있다. 오래 두고 사용하려면 한꺼번에 많이 다진 후 비닐 팩 등에 얇게 펴 냉동실에 보관하면 요리할 때 똑똑 잘라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마늘 향이 솔솔~
마늘오일파스타
마늘을 올리브오일에 볶다가 페퍼론치노와 기호에 맞는 채소나 버섯을 넣어 삶은 면과 함께 볶으면 완성! 간편하고도 특별한 한 끼가 준비된다. 파슬리와 치즈가루를 톡톡 올리면 손님초대요리로도 손색없다.
① 마늘은 편으로 썰어 물에 담갔다 건져둔다.
② 페퍼론치노는 잘게 부수고 파슬리는 곱게 다진다.
③ 끓는 물에 소금 3작은술(1큰술)을 넣고 스파게티면을 7~8분 정도 삶은 후 체망에 건진다.
④ 프라이팬에 올리브오일 4큰술을 두르고 약불에서 마늘을 볶은 후 페퍼론치노를 넣고 볶는다.
⑤ 삶아서 건져둔 스파게티면과 면 삶은 물 1/2컵 정도를 넣고 골고루 볶은 후 소금 1/2작은술을 넣고 간을 한다.
⑥ 파스타에 다진 파슬리와 파르메산치즈를 뿌려서 그릇에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