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노트

자도 자도 피곤

나른하다고 다 춘곤증?

점심만 먹고 나면 졸음을 참을 수 없고 잠깐 졸고 나도 피로가 풀리기는커녕 나른하기만 하다. 봄이면 다 그렇다니까 괜찮겠지, 하고 넘기기엔 증상이 좀 심하다 싶으면 다른 질병이 생긴 건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나른하다고 다 춘곤증은 아니기 때문이다.

  편집실 참고 국민건강지식센터

어젯밤 평소처럼 충분히 잤는데도 자리에만 앉으면 꾸벅꾸벅 졸게 된다면? 게다가 이런 피로감이 어느 때부턴가 계속된다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피곤한 상태가 2~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건강상태를 점검해봐야 한다.

춘곤증으로 오해할 수 있는 신체적 질환

딱 춘곤증처럼 피곤함이 주 증상인 질병으로는 갑상선 질환을 들 수 있다. 당뇨나 빈혈인 경우에도 피로감이 나타난다.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질환과 각종 감염 질환, 악성 종양도 피로감을 동반한다. 오전보다 오후에 더 피곤하고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경우가 있다면 중증근무력증,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 질환일 수도 있다.

만성 피로, 정신적 질환도 비슷한 증상

불면증, 불안증, 우울증, 만성 스트레스도 피로감이 주된 증상이다. 또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과 같은 수면장애일 수도 있다.

만성피로증후군도 체크

만성피로증후군도 증상이 비슷하다. ‘피로’는 일반적으로 ‘일상적인 활동 이후의 비정상적인 탈진 증상, 기운이 없어서 지속적인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기운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 피로라고 한다.

〈만성피로증후군 증상 확인 방법〉

① 피로와 관계있는 의학적 상태 혹은 지속적인 체력 소모 없이 6개월 이상 피로가 지속되는 경우

② 피로로 인해 일상생활과 업무에 지장이 생기는 경우

③ 다음의 8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 해당하는 경우

4050은 꼭 진단받아야

4050세대라면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특별히 과로하거나 무리한적이 없는데 피로감이 없어지지 않거나 6개월 내에 10% 이상의 체중 감소가 나타나거나, 열이 나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다면 꼭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봐야 한다. 특히 40대 이후의 남성이 춘곤증과 같은 증상을 오래 겪는다면, 간 질환, 당뇨병, 암 등의 가능성이 있다. 간 질환, 당뇨병, 암 등의 초기 증세는 특징적이지 않으며 피로감만 오는 경우가 많다. 40대 이후의 여성은 빈혈, 갑상선 질환 등을 유의해서 살펴야 한다. 갱년기가 시작되는 50세 이후에는 갱년기증후군일 수도 있으니 건강검진을 꼭 받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