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요약

알레르기,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박지영 참고 자료 질병관리청
감수 장정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온 세상에 다양한 컬러를 선사하는 계절, 봄이 왔다. 앞다퉈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들은 단조로운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쏟아지는 고운 햇살은 기분 좋은 여유를 가져다준다. 꽃 피는 새봄과 새롭게 조우한 건 무척 반갑지만 함께 찾아온 불청객이 있으니 바로 봄바람 불고 꽃가루 날리는 이 계절 급증하는 알레르기 질환이다.

알레르기 질환이란 꽃가루, 미세먼지, 음식 등 특정한 외부 항원에 인체 면역체계가 과민하게 반응함으로써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뜻한다.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피부염, 알레르기 결막염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이 2022년 4월 발표한 ‘성인의 알레르기 질환 및 알레르겐(알레르기 원인 물질) 특이 면역글로불린E(IgE) 양성률 현황’ 요약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인의 알레르기 비염 진단 경험률은 2010년 15.8%에서 2020년 18.7%로 올랐고, 아토피 피부염 의사진단 경험률 역시 2010년 3.3%에서 2020년 5.2%로 상승했다.

알레르기 질환은 유전 요인과 환경 요인의 복합 작용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는 증상을 최소화하여 알레르기로부터 지장을 받지 않는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주변 환경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이와 함께 약물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예컨대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계절에는 번거롭더라도 마스크를 챙기고, 긴소매 옷, 스카프 등을 따로 챙겨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또 알레르기 유발인자를 피하는 것도 알레르기 질환을 관리하고 예방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