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을 보기 위해서도 좋다. 그냥 바다만 바라보기에도 적당하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놀거리, 볼거리도 많다. 울산은 그렇게 무심코 손짓을 하는 듯하다. 울산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도 새롭다. 여행은 그래서 또 가고 싶은가 보다.
글 편집실 사진 백기광, 송인호
미래형 미술관 울산시립미술관
중구에 위치한 울산시립미술관은 지역문화 진흥과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2년 1월에 개관했다. 최근에 개관한 미술관이어서인지 기술매체에 기반한 예술작품을 연구하고 수집하며 전시하는 미래형 미술관을 표방한다. 지하 2층에 있는 1, 2전시실은 국제적 감각의 미디어아트 특별전시와 일상의 가치를 높이는 현대미술 기획전시를 주로 개최하며, 1층의 3전시실은 놀이를 통해 창의성을 기르는 어린이 체험전시가 주를 이룬다. 또 지하 1층 XR랩(eXtended Reality)은 울산시립미술관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트 체험 전용관으로 VR, AR, MR 등의 실감미디어를 통해 영상예술이 주는 독특한 미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2월 16일부터 5월 21일까지 이건희 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시대 안목’전이 열리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양한 온라인 전시가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어 직접 미술관을 찾기 어려운 경우에도 작품 감상이 가능하다.
가장 먼저 해를 만날 수 있는 간절곶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간절곶은 대표적인 해맞이 장소다. 영일만의 호미곶보다 1분, 정동진보다 5분 빠르게 해를 볼 수 있다. 흰색의 간절곶등대와 어우러져 비현실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봄이면 흐드러지게 피는 유채꽃과 출렁이는 바다, 주변 조형물들이 새로운 풍경을 창조한다.
높이 5m의 우체통도 볼거리다. 1970년대 우체통 모형을 본떠 2006년에 만든 것으로, 실제로 우편물을 넣으면 수거해서 전달하는 진짜 우체통 역할을 한다. 근처 매점이나 카페에 무료 엽서가 비치되어 있으니 여행의 감성을 담아 편지를 써보면 어떨까. 이 정취를 좀 더 느끼고 싶다면 간절곶 소망길을 걸어보자. 진하 명선교에서 남쪽 해안을 따라 신암항까지 10km 정도로 조성된 걷기 좋은 길로 사랑, 낭만, 행복 등 다섯 가지 테마의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볼거리, 놀거리 가득한 울산대공원
울산대공원은 371만여㎡ 부지에 조성된 도심 속 자연 생태공원이다. 자연(Natural)! 깨끗함(Clean)! 편안함(Comfortable)!의 테마로 생활 속에서 자연과 함께 호흡할 수 있게 조성했다. 도심공원이지만 다양한 체험공원이 마련돼 있고 행사, 축제 등이 이어져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자주 들를 뿐 아니라 울산을 찾아온 관광객들도 많이들 방문한다. 남문광장 1,290㎡의 공간에 꾸며진 사계절꽃밭이 눈길을 끈다. 24종의 꽃을 계절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패턴으로 심어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잘 정비된 테마정원, 장미원, 암석원 등의 조경시설과 산림놀이시설, 환경테마놀이시설, 아쿠아시스, 헬스장, 길거리농구장 등의 운동시설, 동물원, 곤충생태관, 키즈테마파크 등 테마별 시설이 정비되어 있어 하루 나들이 코스로 훌륭하다.
고래를 테마로 조성된
장생포고래문화마을
고래로 유명한 장생포마을의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과 연계해 고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조성됐다. 2015년 문을 연 고래문화마을은 포경이 합법이었던 시절의 장생포마을을 그대로 재현한 옛마을을 비롯해 360도 원형입체스크린으로 보는 5D입체영상관, 중국 요양공원을 축소해 만든 백탑공원, 고래조각공원, 수생식물원 등으로 조성된 총 102,705㎡ 면적의 대규모 테마공원이다.
옛마을에서는 옛 교복을 빌려 입을 수 있어 사진으로 추억 남기기에 좋다. 더욱 재미있는 시간여행을 다녀올 수 있게 학교 교실과 문방구를 비롯해 책방, 이용원, 공중전화, 중국집 등 오래전 건물을 재현해놓았다. 문방구에서는 추억의 먹을거리를 살 수 있고 달고나 체험도 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산업불빛과 도심불빛이 만들어내는 야경
울산은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산업단지가 있어 24시간 현장의 불빛이 꺼지지 않는다. 여기에 화려한 도심의 불빛이 더해져 울산만의 야경을 만들어낸다. 울산대교 동쪽 진입로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서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울산대교와 산업단지, 울산 7대 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밤 풍경을 만끽하려면 그랜드휠도 제격이다. 공중관람차에서 그랜드휠로 새단장한 이곳은 울산을 맘껏 보려는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이용 시간은 20분 정도로 울산을 색다르게 둘러보기에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