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평생 건강 탐구서

1) 건강요약
‘갑자기’ 발생하기에 ‘빠르게’ 치료해야 하는 뇌졸중

세계적으로 2초에 한 명씩 발병하고 6초에 한 명씩 사망에 이르게 할 만큼 뇌졸중은 흔하면서도 두려운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단일질환 사망원인 1위가 뇌졸중이다. 특히 뇌졸중은 갑자기 발병해 상태가 급속하게 나빠지기에 자칫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심각한 장애를 남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골든타임 안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후유증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뇌졸중을 빠르게 감지하고 제때 치료받기 위해서는 질환에 대해 정확히 알고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는 뇌

뇌는 온몸에서 전해지는 자극을 인식·해석하고 자극에 적절히 반응하도록 각 기관에 명령을 보낸다. 때문에 뇌는 하루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일하며 지속적으로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아야 한다. 뇌의 무게는 몸무게의 2.5%가량에 불구하지만 심장에서 내뿜는 혈액의 약 20%를 뇌가 소비하는 이유다. 이처럼 뇌는 우리 몸에서 혈류가 가장 많이 전달되는 기관이기에 혈압에 민감할 수밖에 없으며 뇌혈관질환인 뇌졸중의 위험을 안고 있다.

뇌졸중 치료에는 골든타임이 있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뇌조직에 손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편측마비, 언어장애, 의식장애 등의 신경학적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이 뇌졸중이다. 예전에는 뇌졸중을 가리켜 ‘중풍’, ‘풍’이라 말하기도 했지만 중풍의 정의가 뇌졸중과는 다른 부분이 있어 정확한 병명은 뇌졸중이라 한다. 중요한 점은 한번 손상된 뇌조직은 회복과 재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뇌 손상을 최소화하려면 뇌졸중의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증상 발생 직후 3~4.5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아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119

뇌졸중 치료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려면 평소 뇌졸중 증상을 잘 숙지해두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 지체 없이 병원을 찾는 일이 급선무다. 뇌졸중의 주요 증상은 갑작스런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갑자기’ 나타난다는 것이 가장 핵심적 특징이다. 따라서 증상 중 한 가지라도 갑자기 나타나면 즉시 119에 전화하거나 직접 가는 것이 빠른 경우엔 바로 병원 응급실로 향해야 한다.

2) 일상 건강학
기온이 떨어지면 위험은 올라가는 뇌졸중

일교차가 커지는 계절이 오면 우리 몸의 혈관도 기온의 영향을 받는다. 기온이 낮아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고 이로 인해 혈압은 상승한다. 혈압은 뇌졸중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날씨가 추워지면 뇌졸중을 주의해야 한다. 겨울의 길목에서 뇌졸중 위험을 함께 점검해보자.

뇌경색과 뇌출혈의 차이는?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손상이 생기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구분한다. 우선 뇌경색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뇌조직이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뇌세포가 괴사하는 경우로 전체 뇌졸중의 87% 정도를 차지한다. 뇌경색은 다시 세 가지로 분류하는데, 첫째 ‘뇌혈전증(혈전성 뇌경색)’은 동맥경화로 손상된 뇌혈관에 혈전(피떡)이 생기면서 혈관이 좁아져 막히는 뇌경색이다. 둘째 ‘뇌색전증(색전성 뇌경색)’은 심장 혹은 목의 큰 동맥에서 생긴 혈전이 혈류를 타고 흘러가서 뇌혈관을 막아 생긴다. 셋째 ‘열공성 뇌경색’은 뇌의 아주 작은 혈관이 막히는 경우다.

뇌출혈은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해 뇌 손상이 일어나는 경우다. 뇌출혈이 발생하면 출혈 주위 뇌조직이 파괴되고 출혈 때문에 생기는 혈종(피 덩어리)으로 인해 뇌가 한쪽으로 밀리게 된다. 이는 뇌의 압력을 상승시켜 이차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뇌출혈은 발생부위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하는데,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고이는 ‘뇌내출혈’, 동맥류(꽈리)가 터지면서 뇌를 싸고 있는 지주막(거미막) 안에 피가 고이는 ‘지주막하출혈’이 있다.

<뇌졸중 종류>
뇌경색(허혈성 뇌졸중) 뇌출혈(출혈성 뇌졸중)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뇌조직이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해 뇌세포가 죽게 되는 경우
∙ 뇌혈전증(혈전성 뇌경색)
∙ 뇌색전증(색전성 뇌경색)
∙ 열공성 뇌경색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해 뇌 손상이 일어나는 경우
∙ 뇌내출혈
∙ 지주막하출혈
조절 불가능한 혹은 조절 가능한 발병원인들

뇌졸중의 원인은 조절 불가능한 원인과 조절 가능한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조절 불가능한 원인은 나이, 인종, 유전적 요인 등이 있는데 뇌졸중 환자 5명 중 4명이 60대 이상으로 대개 고연령층에서 발병하며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위험이 높아진다.

조절 가능한 원인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경동맥 협착, 비만, 흡연, 과음, 운동부족, 수면무호흡증 등이다. 이중 가장 큰 위험요인은 고혈압으로 뇌경색 환자의 50% 이상, 뇌출혈 환자의 70~80%가 고혈압을 동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혈압으로 혈압이 높으면 지속적으로 혈관 벽에 높은 압력이 가해지면서 혈관이 손상되고 염증이 발생해 동맥 경화를 유발하고 동시에 뇌졸중 위험까지 높인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짠 음식을 즐겨 먹기 때문에 고혈압이 중대한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심방세동, 심장판막증 등 심장질환이 있을 경우 심장에 혈전이 잘 생기는데 이 혈전이 떨어져나가 뇌혈관을 막을 수 있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당뇨병도 혈관에 손상을 입혀 뇌졸중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으로 지목된다.

빠른 인지와 빠른 치료가 최우선

뇌혈관은 각자 담당하는 기능이 다르기에 손상된 혈관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뇌졸중을 의심해볼 수 있는 대표적 증상은 갑작스러운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 핵심적 특징은 ‘갑자기’다. 뇌졸중이 발병하면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갑자기 한쪽 시야가 보이지 않는 등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뇌졸중 증상을 급체, 피로, 숙취, 수면부족, 스트레스 때문에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으로 여겨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친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1분에 200만 개가량의 뇌세포가 괴사할 수 있는데, 한번 손상된 뇌조직은 원래대로 회복이나 재생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뇌졸중은 증상 발생 직후 3~4.5시간 이내에 응급치료를 실시해 뇌 손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 시간을 놓치면 막힌 혈관을 재개통시키더라도 합병증이 발생해 영구적 장애, 의식소실 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뇌졸중 증상이 하나라도 발견되면 최대한 빨리 뇌졸중을 치료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을 갖춘 병원을 방문해 혈전용해술, 혈관확장술, 혈전제거술 등의 급성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급성기 치료 후에는 뇌졸중 원인에 따라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방침을 선택하며, 후유증에 대한 재활치료도 가급적 빨리 시행해야 보다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한번 손상된 뇌조직은 회복이 불가능하지만, 재활치료에 따라 뇌기능 회복은 어느 정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뇌졸중이 발병하고 처음 1개월간 뇌기능 회복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기에 이때 적극적으로 집중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상에서 예방하는 뇌졸중

‘뇌졸중은 생활병’이라 불리는 만큼 일상에서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일이 예방의 지름길이다. 가장 먼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의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병을 꾸준히 치료한다. 이들 질환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레스테롤, 심전도를 측정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하며, 술은 하루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 음식은 싱겁게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 하는 것이 좋다.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실천하고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한다. 혈압 관리를 위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거듭 강조하는 것은 뇌졸중 증상을 정확히 숙지하고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 응급실로 가야한다. ‘뇌졸중 치료는 시간과의 싸움’임을 꼭 기억하자.

뇌졸중의 주요 증상

아래 증상 중 하나라도 갑자기 나타나면 빨리 119에 전화해 응급실로 가야 한다.

∙ 한 쪽 방향의 얼굴, 팔, 다리에 멍멍한 느낌이 들거나 저린 느낌이 온다.
∙ 한 쪽 방향의 팔, 다리에 마비가 오고 힘이 빠진다.
∙ 걸음을 걷기가 불편해진다.
∙ 입술이 한쪽으로 돌아간다.
∙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이 잘 이해가 안 된다.
∙ 눈이 갑자기 안 보인다.
∙ 하나의 물건이 두 개로 보인다.
∙ 어지럽다.
∙ 갑자기 머리가 아프면서 토한다.

3) 사실과 오해
뇌졸중을 알아야 골든타임을 지킨다!

뇌졸중을 가리켜 죽음보다 두려운 질환이라고도 한다. 뇌졸중으로 인한 심각한 장애나 후유증이 환자는 물론 가족의 삶까지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 지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뇌졸중의 단면만 바라본 것이다. 평소 뇌졸중에 관한 정보를 올바르게 숙지해 발병 후 골든타임을 사수한다면 뇌졸중은 바르게 극복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교수
Q.1 뇌졸중이 발생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뇌졸중은 갑자기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생기는 질환이므로 증상 또한 갑자기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뇌는 전후좌우 각 부분마다 기능이 다르기에 손상된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는 증상, 말을 못하거나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증상, 말할 때 발음이 어눌한 증상, 걸을 때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리거나 한쪽으로 치우치는 증상, 시야 한쪽이 잘 보이지 않거나 둘로 보이는 증상, 멀미하는 것처럼 심한 어지러움, 갑자기 생긴 심한 두통 등이 있습니다. 평소 이러한 뇌졸중 증상을 명확하게 숙지했다가 본인이나 주변에서 증상이 보일 경우 즉시 119에 도움을 청하거나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Q.2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나요?

시간이 생명이라 할 만큼 뇌졸중은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응급질환입니다. 뇌졸중으로 인해 뇌세포에 혈류공급 중단 시간이 길어질수록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뇌졸중의 골든타임은 증상이 나타난 직후 3~4.5시간 이내로, 발생초기에 빠르게 응급치료를 받으면 후유증이나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가장 먼저 119에 전화하거나, 직접 움직이는 것이 빠를 경우 곧바로 대형 병원의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이때 환자의 옷을 느슨하게 해 호흡이 잘 되도록 하며, 구토를 할 경우 고개를 옆으로 돌려 이물질이 기도를 막지 않도록 조치합니다.

간혹 임의로 손가락을 따거나, 우황청심환이나 고혈압약, 물 등을 먹이거나, 팔다리를 주무르거나, 침을 놓으며 증상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뇌졸중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환자를 더욱 위험하게 하는 행동이므로 삼가야 합니다.

Q.3 최근 젊은 층에서 뇌졸중이 많이 발병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뇌졸중의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가 나이로 55세 이후부터 발병위험이 10년마다 2배씩 높아집니다. 실제로 전체 뇌졸중 환자의 약 90%가 55세 이상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뇌졸중 유발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20~30대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젊은 뇌졸중 환자가 증가하는 요인으로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과 같은 뇌졸중 위험요인이 젊은 층에서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한층 심각한 문제는 젊은 환자들이 자칫 평생 동안 병과 후유증을 안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젊은 세대도 뇌졸중 위험요인을 주의하며, 만약 뇌졸중이 발병했다면 원인을 적극적으로 찾아 치료 및 개선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Q.4 뇌졸중은 유전되나요?

뇌졸중 자체는 유전되지 않습니다. 다만 뇌졸중의 위험요인 중에는 유전적 성향을 지닌 것들이 있는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음주 등의 위험요인은 가족이 공유하는 생활습관 및 식습관과 연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우리 몸은 나트륨 농도를 줄이기 위해 혈액량을 늘리게 되고 이 과정에서 혈압이 상승해 고혈압이 발생합니다. 즉 평소 음식을 짜게 먹는 가정이라면 가족 모두 고혈압은 물론 뇌졸중 발병위험까지 높아지는 것입니다. 이런한 이유 때문에 뇌졸중 위험요인으로 가족력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Q.5 미니 뇌졸중이 나타나면 뇌졸중으로 이어진다고 들었습니다. 미니 뇌졸중은 어떤 병이며 뇌졸중과는 어떤 관련이 있나요?

뇌졸중 진단을 받으면 뇌경색과 뇌출혈 여부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며 증세의 경중, 진행 양상, 환자 상태 등에 따라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선택합니다. 우선 뇌경색 치료는 빠른 혈관재개통을 통해 뇌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증상 발생 3~4.5시간 이내라면 혈전용해제를 정맥에 주사해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여 혈관재개통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증상 발생 후 3~6시간이 경과했다면 카테타와 스텐트 같은 도구를 이용해 혈전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혈관내시술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응급치료 이후에는 약물치료, 재활치료 등을 통해 증상 악화와 재발을 예방합니다.

뇌출혈인 경우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출혈의 위치, 정도 등을 확인합니다. 이때 출혈 정도가 경미하면 약물치료를 실시합니다. 그러나 출혈량이 많으면 뇌가 눌려 의식이 나빠지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에 뇌 안에 고여 있는 피를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Q.6 병원에서는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요?

발병원인, 손상 정도나 위치, 환자의 나이와 의지, 가족과 사회의 지원 등에 따라 뇌졸중 예후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체 환자 중 10% 정도는 장애 없이 완전하게 회복하며, 또 다른 10% 정도는 장애가 심하게 남아 회복이 어렵습니다. 특히 이전에 뇌졸중이 있었던 경우, 노령인 경우, 대소변실금이 있는 경우, 시공간 감각이 저하된 경우 등은 대부분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한편 80%의 환자는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많은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전체 환자 중 80% 정도가 혼자서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뇌졸중은 회복하기까지 장기적인 치료와 간호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환자 스스로 병을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 가족의 지속적인 격려와 도움이 함께한다면 한층 더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음을 기억해주십시오.

Q.7 환자들의 예후는 어떤가요?

미니 뇌졸중의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일과성 뇌허혈 발작(일과성 뇌허혈증)’으로 뇌졸중 증상이 발생했다가 24시간 이내에 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뇌졸중의 전조증상이라고 말할 정도로 미니 뇌졸중을 겪었던 사람 10명 중 1명 정도가 뇌졸중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일주일에서 한 달 이내에 뇌졸중이 발생하며 빠른 경우 3일 안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미니 뇌졸중이 의심되는 증상이 잠시라도 나타났다면 3일 이내에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Q.8 뇌졸중은 재발률이 높다는데 예방법이 있을까요?

뇌졸중 재발률은 1개월 이내 2~4%, 1년 이내 6~13%, 5년 이내 25% 정도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증가합니다. 따라서 재발을 예방하려면 약물치료를 비롯해 병원치료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이때 장기간 약을 복용하다보니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거나 복용에 소홀해지는 환자들이 더러 있습니다. 이럴 경우 뇌졸중 위험이 더욱 높아지기에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의 관련 질환도 꾸준히 치료 및 관리해야 합니다. 일상에서는 환자 스스로 흡연, 음주 등의 위험요인을 철저하게 조절하며, 적당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해야 재발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4) 건강보험 혜택
검사부터 치료까지 건강보험이 지원합니다.

대부분의 뇌졸중 환자는 반신마비, 반신감각장애, 시야장애, 언어장애, 인지장애 등 신경학적 문제가 남아 장기적인 치료와 간호를 필요로 한다. 이는 환자와 가족에게 크나큰 경제적 부담으로 다가온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 같은 부담을 덜어주고자 뇌졸중과 관련해 건강보험 적용을 비롯한 여러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MRI 검사와 스텐트 시술에 건강보험 적용

건강보험은 뇌졸중의 검사와 치료에 보험급여 적용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우선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나 신경학적 검사 등에서 이상 소견이 있어 뇌졸중, 뇌종양 등 뇌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뇌·뇌혈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의 본인부담률을 병원별로 30~60%로 적용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확대 적용된 혜택으로, 이전까지는 중증 뇌질환으로 진단받은 경우를 제외하고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검사비를 전액 부담했다. 그러나 MRI 검사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통해 환자의 의료비 부담은 1/4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다만 뇌질환이 의심되는 두통, 어지럼증으로 MRI 검사를 실시할 때는 신경학적검사 이상 여부 등에 따라 환자의 본인부담률이 80%까지 올라간다.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두통, 어지럼증으로 MRI 검사를 시행할 경우 신경학적 검사* 7개 항목을 모두 실시하고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해 MRI 검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때 벼락두통, 중추성 어지럼 등 뇌질환을 강력히 의심할 만한 임상 증상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본인부담률이 80%로 적용되는 것이다. 뇌졸중 치료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뇌혈관이 막혀 나타나는 뇌경색인 경우 혈관을 막는 혈전을 제거하는 혈전제거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이에 건강보험에서는 증상발생 8시간 이내의 환자, 증상발생 8~24시간 이내 환자라도 영상학적 뇌경색 크기가 1/5이하 등 세부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보험급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뇌졸중 환자가 혈전제거술 이후 혈관이 다시 막힐 가능성이 높은 경우(혈관 협착이 70% 이상 남아 폐색 가능성이 높은 경우) 혈관에 스텐트를 넣어 넓혀주는 스텐트 삽입술을 실시해야 하는데, 이때도 건강보험을 적용해 환자 부담을 크게 줄였다.

* 신경계통의 이상 유무 및 진행 과정을 평가하기 위한 검사로 뇌신경검사, 사지운동기능검사, 사지감각기능검사, 반사기능검사 등 7개 평가 영역으로 구성

2. 즐거운 만남

시련을 딛고 호시절을 그려나가는 가수 장민호

연예계에는 수많은 성공 스토리가 존재한다. 대개 긴 무명을 거쳐 대중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게 된 스타들의 이야기다. 그중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이 있으니 바로 가수 장민호다. 25년 무명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이제는 ‘트로트계의 BTS’라 불리며 정상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민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무대 안팎에서 들려오는 반가운 소식

장민호는 11월 1일 두 번째 정규앨범 <이터널(Eternal)>을 발매했다. 지난 5월 나온 디지털 싱글 <회초리> 이후 6개월 만에 나온 새 앨범이자, 지난 2017년 발매한 1집 <드라마> 이후로는 5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이다. 오랜만에 전하는 앨범인 만큼 준비한 것들이 다채롭다. ‘내추럴(Natural)’과 ‘드림(Dream)’ 두 가지 버전을 발매하며, 새로운 형태의 카드형 음반인 네모 앨범도 제작하는 등 정성을 가득 채웠다.

“가수에게 정규앨범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큽니다. 게다가 이번 앨범은 제가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이후 발매하는 정규앨범이다 보니 더욱 세심하게 작업했습니다. 듣기 편한 곡이 많으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앞서 그는 첫 번째 미니앨범 <에세이 ep.1>과 싱글 <회초리> 등을 통해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였다. 이번 정규앨범 역시 새로운 음악적 역량을 어떻게 담아냈을지 궁금증을 자아 낸다.

“앨범명인 ‘이터널(Eternal)’의 뜻은 ‘불변’, ‘영원’입니다. 여러분이 앨범을 듣는 그 순간이 오랜 시간 좋은 기억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한 곡 한 곡 녹음했습니다.” 흐뭇한 소식이 한 가지 더 있다. 장민호는 지난 9월 한국소아암재단의 ‘선한스타’ 가왕전 상금을 소아암, 백혈병, 희귀난치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우들의 치료비로 기부했다. 선한스타는 스타의 선한 영향력을 응원하는 기부 플랫폼으로 앱 내 가왕전에 참여한 가수의 영상과 노래를 보며 응원하고 순위대로 상금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그간 선한스타 프로젝트에 꾸준히 참여해온 그는 누적 기부액 261만 원을 달성하며 무대 안팎에서 사람들을 웃음 짓게 만들고 있다.

세 번의 데뷔, 시련을 딛고 일어나다

트로트계의 BTS라 표현할 만큼 정상급 인기를 얻고 있는 장민호. 하지만 그의 연예계 역사를 설명하려면 매우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다. 독특하게도 그는 가수로 세 번 데뷔한 경험을 갖고 있다. 첫 데뷔는 1997년 그룹 ‘유비스’의 멤버로 무대에 오른 것이다. 당시 함께 활동한 그룹들이 H.O.T.나 젝스키스였을 만큼 아이돌 시장의 성공장벽은 높았다. 유비스는 그 벽을 넘지 못하고 끝내 해체됐다. 절치부심한 장민호는 2004년 발라드그룹 ‘바람’의 멤버로 두 번째 데뷔를 했다. 댄스를 벗고 자신만의 감성을 담은 발라드를 입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첫 데뷔 후 15년이 흐른 2011년 장민호는 다시 한번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지만, 무명의 터널은 계속 이어졌다. 그러던 중 2013년에 발표한 곡 <남자는 말합니다>가 수년에 걸쳐 서서히 인기를 끌며 그에게도 팬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트로트 장르는 노래할 수 있는 방송무대가 드물었고 팬층도 한정적이었다. 그의 갈증은 좀처럼 채워지지 않았다. 결국 2020년 TV조선의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다시금 대중의 평가를 받았고, 탄탄한 실력에서 나오는 구성진 가락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그룹 유비스가 실패했을 때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도 낙담과 시련이 생각보다 오래 머물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순간 과거는 잊어버리고 현재에 더욱 충실했습니다. 물론 무명의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포기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제 무대에 박수와 격려를 전해주는 분들이 하나둘 생겼고, 그 힘으로 어두운 터널을 헤쳐나올 수 있었습니다.”

국민 건강을 지키는 멋진 제도잖아요!

시련을 이겨내고 사람들에게 희망과 활력을 전하는 장민호의 모습은 건강보험이 사람들에게 다가가려는 모습과 서로 통한다. 장민호 역시 <건강보험> 인터뷰를 제안받았을 때 놀라면서도 반가웠다고 말한다.

“건강보험은 국민 건강을 지키는 멋진 제도잖아요. <건강보험>에 함께할 기회를 주시니 기뻤습니다. 표지모델로 선정 된 만큼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낍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트로트 가수들의 인기가 높고 활동이 왕성한 시기다. 타고난 건강 체질인 장민호도 힘에 부칠 때가 있을 듯하다.

“일정이 바쁘다 보니 특별히 건강을 따로 챙기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수면의 시간과 질을 늘리려고 노력합니다. 끼니도 건강하게 챙겨 먹으려 하고요. 건강을 잘 지키는 일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죠. 저도 노력할 테니 독자분들도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팬들과 함께하는 영원한 호시절

지난해 그는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지 10년을 맞이했다. 가수 데뷔로는 25년여가 훌쩍 지났고 여러 번 데뷔 경험도 있지만, 지난해 10주년은 너무도 뜻깊었다. 사람들에게 장민호라는 이름을 깊이 새긴 후 맞이한 기념일이기 때문이다.

“한 발 한 발 내딛는 시간이었습니다. 가끔 급한 마음이 들면 더 돌아가는 훈련도 하며 10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의 20년, 30년을 기대하게 만드는 소중한 10년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지난 10년간 전국 어디를 가든 저와 함께하며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립니다. 팬분들은 제가 언제까지나 무대에 설 수 있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가수로 25년, 트로트 가수로 10년이 훌쩍 넘은 베테랑이지만 장민호의 가슴은 여전히 뜨겁게 뛴다. 그가 팬과 독자들에게 앞으로도 변함없는 모습을 약속할 수 있는 이유다.

“요즘 여러 기회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을 찾아뵙고 싶습니다. <건강보험> 독자분들과도 이렇게 만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더 많은 기회를 통해 자주 만나고 싶습니다. 날씨가 부쩍 추워졌습니다. 모두 건강하고 따뜻한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3. 건강 상식 노트

건강의 첫걸음, 몸의 면역력 높이는 방법!

환절기에는 감기와 알레르기성 비염부터 염증과 대상포진까지 다양한 질환의 발생률이 증가하는데 이는 면역력과 깊은 연관이 있다. 대기가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환절기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면역력 증진을 위한 영양소 섭취가 필수다. 그 외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유용한 생활습관들을 안내한다.

몸을 건강하게 지키는 면역이란?

건강한 몸은 체내외 환경이 변하더라도 온도, 산성도, 혈압, 혈당 등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이를 ‘항상성의 유지’라고 하며, 항상성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몸이 정상면역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에는 신체가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항상성 유지가 어려워지고 몸의 균형이 깨지기 쉽다. 면역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도 높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환절기에는 면역력을 높이는 일이 건강관리의 핵심으로 손꼽힌다.

면역에는 선천면역과 적응면역(후천면역)이 있는데, 선천면역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면역으로 감염물질에 대해 방어작용을 하는 우리 몸의 1차 보호수단이다. 기침이나 위산, 점막 등의 작용으로 방어를 하게 된다. 적응면역은 쉽게 말해 예방접종을 통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생성을 미리 유도하고 기억세포를 활성화시켜 향후 특정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노출될 때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획득면역을 가리킨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면역력은 하루아침에 생겨나고 좋아지는 것이 아니기에 면역력을 높이려면 평소 건강을 위해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 속 면역 강화

환절기에 주의해야 할 질병은 크게 세 가지인데, 그중 가장 흔한 것이 계절성 질환인 감기, 독감이다. 건조한 공기로 코와 기관지가 마르면서 바이러스 침입에 대한 면역이 떨어져 걸리기 쉽다. 두 번째는 건조해진 공기로 인해 피부 수분을 빼앗겨 생기는 아토피성 피부염이다. 긁다보면 더 심한 가려움을 유발해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세 번째는 환절기에 더 많이 발생하는 대상포진이다. 면역이 떨어졌을 때 신경세포에 잠복해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피부신경을 따라 피부에 도달해 발진, 물집, 심한 통증 등을 유발한다.

이러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나 코, 기관지 점막의 건강을 위해 습도가 30%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한다. 또한 성인 기준 하루 1.5L(8잔) 정도의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수면은 하루 7~8시간을 자는 것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며, 멜라토닌이 분비되는 밤 11시부터 새벽 3시 사이에 깊게 잠드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혈액순환을 돕는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예방접종, 조기진료 등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 증진을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

면역세포는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 중 3%를 차지하는데 그 중 70%가 장 속에 존재한다. 따라서 장 환경을 개선하면 면역세포가 병균을 수월하게 상대할 수 있다. 유산균은 장내 환경을 도와주는 유익균으로 면역 향상과 배변활동에 도움을 준다. 유산균과 함께 녹황색 채소와 발효식품을 섭취하면 장내 유산균이 잘 번식하는 효과가 있다. 햇빛을 통해 자연적으로 흡수되는 비타민 D 또한 바이러스를 막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낮이 점차 짧아지는 시기에는 야외활동을 충분히 즐기기 어렵기 때문에 달걀노른자, 우유, 지방이 풍부한 참치, 연어 등의 생선을 섭취해 비타민 D를 보충한다. 규칙적이고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몸의 균형을 되찾고 면역력을 키워 환절기를 건강하게 보내보자.

TIP. 환절기에 먹으면 도움이 되는 음식!

자몽: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플라보노이드가 다량 함유된 비타민의 결정체로, 주스로 먹으면 좋다.
브로콜리: 레몬의 2배가 넘는 비타민 C 외에도 단백질, 철분, 비타민 A 등이 함유돼 있어 감기 예방이나 피부건강에 효과가 좋다.
버섯: 세포 면역을 증가시키는 글루칸 성분이 많으며 각종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블루베리: 세포노화방지 및 항암작용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안토시아닌이 대량 함유되어 있어 노화예방 및 활성산소 억제, 면역력 향상 등에 효능이 있다.

4. 건강보험 돋보기

퇴직 후 건강보험료가 걱정된다면 임의계속가입 신청하세요!

직장에서 납부하던 건강보험료보다 퇴직 후 내야 할 지역보험료가 더 많을 경우 임의계속가입을 신청하면 최대 3년까지 퇴직 전 직장에서 부담하던 수준의 보험료로 납부할 수 있다.

임의계속가입 제도란?

임의계속가입 제도는 실업자에 대한 건강보험료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 지역보험료보다 임의계속가입자 보험료가 적은 경우 임의계속보험료로 건강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다. 퇴직 전 18개월간 직장가입자의 자격을 유지한 기간이 통산 1년 이상인 사람만 신청 가능하다. 재취업한 경우에도 최종 사용관계가 끝난 날을 기준으로 18개월 동안 통산 1년 이상 직장가입자 자격을 유지한 사람만 임의계속 재가입이 가능하다.

임의계속가입자의 적용기간은?

임의계속가입자는 퇴직 후 최초로 지역가입자 보험료를 고지 받은 납부기한에서 2개월이 지나기 전 공단에 신청해야 한다. 보험료는 퇴직 전 산정된 최근 12개월간의 보수월액을 평균한 금액이며, 퇴직일 다음 날부터 36개월간 적용 가능하다.

※ 개인사업장 대표자 제외(법인대표자, 재외국민, 외국인 대상자는 신청 가능)

신청 방법은?

임의계속가입자를 원할 경우 가입자 본인이 임의계속(가입/탈퇴) 신청서를 공단에 제출해야 한다. 본인이 지사에 방문해 신청하거나 팩스, 우편, 유선 등으로 신청할 수 있다. 가입자 본인 신청이 원칙이나 본인에게 국외출국, 군입대, 시설수용, 병원입원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그 가족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추후 가입자가 사실을 거부할 경우 취소될 수 있다.

임의계속가입 Q&A

Q. 임의계속가입자 중 공단의 국세청 소득자료 연계, 사업장 지도점건 등으로 소득 월액보험료가 부과 또는 변경된 사람이 임의계속가입 자격 소급탈퇴를 요구할 경우 어떻게 되나요?

A. 임의계속가입자의 소득월액보험료가 부과·변경된 시작월 초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임의계속가입자 탈퇴(소급자격상실) 신고를 한 경우에는 소득월액보험료 부과·변경된 월의 초일로 임의계속가입 소급자격상실 처리가 가능합니다.

Q. 임의계속가입자가 피부양자로 취득변동 시 소급 가능한가요?

A. 임의계속가입자의 경우 별도의 탈퇴 신고를 하지 않더라도 법 시행규칙 제2조 제2항(직장가입자의 자격 취득일 또는 가입자의 자격 변동일로부터 90일 이내에 피부양자의 자격취득 신고)에 의거 피부양자 자격취득신고만으로 피부양자 사유발생일로 소급해 그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다. 또한 자격연계 대상자는 피부양자 취득신고 시기와 상관없이 사유발생일로 소급해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다.

유의사항

재산, 소득 등에 따라 지역보험료가 달라질 수 있으며 가족 중 사업소득 등이 있으면 지역보험료와 임의계속보험료가 각각 고지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 후 신청해야 한다.

5. 건강검진 체험 수기

국가건강검진의 중요성 그 생생한 목소리를 듣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가건강검진으로 질병을 조기에 발견·치료한 사례를 발굴해 건강검진의 필요성과 우수성을 알리고자건 강검진 체험수기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월 한 달간 공모를 진행한 ‘제15회 건강검진 체험수기 공모전’에는 총 94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에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편, 우수상 5편, 장려상 13편을 선정했다. 이중 최우수상편 1 , 우수상 1편의 내용을 요약해 국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낀 국가건강검진에 대한 생각을 살펴본다.

암을 이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 ‘건강검진’
최우수상 임채연

2018년 받았어야 할 건강검진을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다 은퇴 후인 2019년 받았다. 그리고 얼마 후 받은 검진결과에는 ‘만성위축성위염’이라는 소견과 함께 ‘크기 변화를 관찰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마음은 무거웠지만 일상생활에 큰 무리가 없었기에 별일 아닐 거라며 넘겼다. 그로부터 1년 후 서울에 사는 딸들 얼굴도 볼 겸 큰딸과 함께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결과는 충격이었다. 위암이 의심되니 상급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라는 것이었다. 2차 검진과 조직검사 후 위암 2기(B) 진단을 받고 입원 이틀 만에 수술을 받았다. 위 전체를 제거하는 복강경수술이었다.

건강검진을 꼬박꼬박 받았어야 했다는 후회가 밀려왔다. 재활을 위해 링거 줄 4~5개를 연결한 거치대를 붙잡고 병동 복도를 빙빙 돌며 한없이 울었다. 장기간 입원 후 어렵게 퇴원했으나 곧 장폐색과 배액관 입구 염증으로 재입원하며 치료를 이어나갔다. 퇴행적인 예후에 절망과 우울감이 몰려왔다. 그리고 이어진 항암치료, 경구 항암제를 4주 복용 2주 휴약하는 주기를 8회 반복했다. 심한 식욕부진과 피부발진, 설사, 구내염, 수족증후군, 피로감 등 각종 부작용이 뒤따랐다. 항암치료 중에도 정기적인 검사와 진료가 계속됐다. 그리고 마침내 8주기 항암치료가 끝나고 담당의사와 마주했다.

“검사 결과 모든 수치가 정상범위입니다. 항암치료는 종료됐고 정기검진 결과 특별한 소견이 없는 한 여기에 오실 일은 없겠네요. 1년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가끔 주변 지인들의 갑작스러운 비보를 듣고 장례식에 조문을 가는 일이 있다. 유족들은 문상객을 붙들고 고인은 평소 병원 문턱을 모르고 생활할 정도로 건강했다고 황망해 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나 암은 악화하기 전까지 증세가 잘 나타나지 않으니 나처럼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다면 모를 일이다.

우리나라는 1999년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을 시작으로 2003년 간암, 2004년 대장암 검진은 물론 2019년부터 54~74세는 2년 주기로 폐암도 검진받을 수 있는 국가건강검진 체계가 마련돼 있다. 또한 건강보험 급여도 90%가 지원되는 세계적으로 선진화된 의료환경인만큼 우리 모두 검진 권고 주기에 맞춰 건강검진에 임해 생로병사 시름을 한결 덜어낸 건강한 삶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내가 아픈 것보다 더한 아픔
우수상 이예솔

2013년 21살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됐다. 겨울에 태어난 예쁘고 하얀 내 딸에게 이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건 첫 영유아 검진 때였다. 머리둘레 90%라는 수치를 받은 것이다. 의사 선생님은 다른 문제는 없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부모로서 걱정을 놓을 수 없어 맘카페에 글을 올리고 자문을 얻었는데 차차 성장하며 작아 진다는 댓글에 마음을 놓았다. 그러나 몇 번의 영유아 검진을 거치며 머리둘레 98%라는 수치까지 기록하니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머리둘레 외에 인지발달이나 다른 소견은 모두 정상범위라는 이야기에 안심하려던 찰나 아이의 이곳저곳을 봐주시던 의사 선생님이 아이 귓속 고막 안쪽에 진주종*이 있는 것 같다며 큰 병원에 가볼 것을 권했다.

이후 여러 검사를 받고 수술 날짜를 잡을 때까지 엄마로서 아이에게 신경을 써주지 못해 그런 질병이 생긴 것은 아닌가 하는 자책이 밀려왔다. 수술 후 의사 선생님이 제거한 진주종을 보여주며 수술이 잘 끝났다고 설명해주신 뒤에야 안심이 됐다. 수술 후 아이는 빠르게 회복해 완치 판정을 받았고 이후 평소와 같이 일상생활을 보냈다. 그러나 아프다는 아이와 함께 방문한 소아과에서 진주종 재발을 의심할 만한 소견을 받았다. 첫 수술 후 2년만이었다. 바로 이전에 수술받았던 병원에 검진을 예약하고 진주종 판정을 받은 후 수술 날짜를 잡았다. 5살 아이의 작은 몸에 입혀진 환자복, 아무것도 모른 채 병원 침대에서 생글생글 웃는 아이를 보며 부족한 엄마를 만나 두 번이나 수술을 받게 하는 것 같은 죄책감에 괴로웠다. 첫 번째 수술 때 이미 고막을 한 번 제거하고 다시 덮었던지라, 두 번째 수술은 고막과 진주종을 같이 제거하고 연골을 얇게 깎아 고막 대신 막을 씌우는 수술까지 더해져 더욱더 걱정됐다. 두 번째 수술도 다행히 잘 끝났고 고맙게도 아이는 빠르게 회복했다.

현재 초등학교 3학년인 딸 귀에는 수술 상처가 남아있지만 일상생활에는 문제없다. 자칫하면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었는데 영유아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 치료받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제는 커서 영유아 검진을 받지 못하지만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도 있고, 더 커서는 지역 혹은 직장인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기에 든든하다. *피부 상피 조직이 중이강과 유양동 내로 침입해 각질을 축적하면서 주위의 뼈나 연부 조직을 파괴하며 진행하는 병

6. 생활 속 SOS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지원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별빛버스

장례식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가족이나 지인들이 모여 고인을 애도하는 추모의식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사망 후 장례를 치러줄 연고자가 없어 쓸쓸하게 홀로 떠나는 이들이 존재한다. 무연고 사망자들의 마지막을 함께해줄 별빛버스를 소개한다.

홀로 떠나는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다

무연고 사망자란 연고자가 없거나 혹은 연고자를 알 수 없거나 연고자가 있지만 인수를 거부·기피하는 사망자를 의미한다. 2021년 무연고 사망자 수는 3,603명으로 2017년 대비 79.4% 증가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경제적 어려움 및 사회적 관계 단절로 인해 무연고 사망자가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빈곤과 소외로 고독하게 죽음에 이르는 무연고 사망자의 존엄성을 지키는 한편, 장례 사각지대를 좁히기 위해 지난 2022년 9월 ‘별빛버스 운영사업 기념식’을 개최하고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를 지원하는 별빛버스 운영을 시작했다. 별빛버스는 장례 의식과 조문객 애도를 위한 공간이다. 조문객 탑승 좌석과 시신을 운구할 수 있는 저온 안치 공간 및 간이 빈소가 차 안에 마련돼 있어 분향실 이용이 어려울 경우 장례 의식을 위한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무연고 사망자 발생빈도가 높지 않고, 공영장례 환경 및 장례지원이 미흡해 추모의식 없이 바로 화장을 진행하는 지자체(발생빈도 및 자체 지원 현황 등을 고려해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도서지역인 제주 제외)를 순회하며 장례 지원을 시행 중이다.

별빛버스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직원들이 모금한 사회공헌 기금으로 마련해 기증한 것으로, 공단은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사망자를 마지막까지 지키는 사업 역시 공단의 책무로 생각한다”며 “별빛버스가 무연고 사망자 장례지원 사업에 보탬이 되고, 우리나라 공영 장례지원이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외롭고 소외된 삶을 살았던 이들의 소중했던 삶을 기억하며 마지막 길을 함께해줄 별빛버스. 앞으로 별빛버스 사업을 통해 지자체의 무연고 사망자 장례 지원이 확산되고, 이로써 소외 이웃에 대한 공동체의 관심이 더욱 커져가는 계기가 되길 바라본다.

별빛버스에 대해 궁금하다면?

- 문의: 보건복지상담센터(국번 없이 129)

무연고 사망자 장례 지원

- 발생통보: 시군구 및 경찰 등을 통해 무연고 사망자 발생통보
- 상담제공: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을 통해 상담 진행
- 시신안치: 시군구 장례식장으로 시신을 안치
- 연고자 유무 확인 및 관련 조사 완료
- 장례의식: 시군구에 마련된 분향실이나 차량에서 장례 의식 진행
- 화장장: 진흥원(시군구)에서 진행
- 유골보관: 봉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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