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평생 건강 탐구서

1) 건강 요약藥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적신호는 간 때문이야?

간은 건강과 생명을 지켜주는 중요한 역할들을 담당한다. 또한 간은 상당 부분이 파괴되거나 손상을 입어도 특이한 증상 없이 맡은 역할을 계속한다. 때문에 간암이 발생해도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한 간을 지키고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간도 크다!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성인의 경우 무게가 1.2~1.5kg에 달한다. 위치는 오른쪽 갈비뼈 아래, 횡격막(가로막) 바로 밑에 자리하고 있다. ‘인체의 화학공장’이라 불릴 만큼 간의 기능은 다양하고 중요하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호르몬 등의 대사에 관여하며, 체내에 들어온 화학물질을 해독하고, 면역세포가 있어 세균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이처럼 중요한 간은 한번 나빠지면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하면 간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왜, 간암이 생길까?

간암은 간을 이루고 있는 간세포에 발생한 악성 종양을 말한다. 간암의 발병 원인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데 가장 위협적인 원인은 B형 간염으로 간암 환자의 72%가량이 B형 간염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12%가 C형 간염바이러스, 9%가 알코올, 4%가 기타 원인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위험요인들이 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면 만성 간염과 간경변증(간경화)으로 진행되고 끝내 간암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간을 지키는 최선책, 건강검진

간은 일부만 남아 있어도 정상적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간이 70~80% 정도 손상돼도 대부분 별다른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오랜 시간에 걸쳐 병들거나 망가진 간은 회복이 쉽지 않다. 간암 역시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병세가 심각해진 후에야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간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좋은 예후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간 건강을 지키고 간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2) 일상 건강학
알면 알수록 빠르면 빠를수록 간암이 보여요!

다른 암과 달리 간암은 고위험군에서 발생률이 높고 진행 속도가 빠르며 치료 결과가 나쁜 사례가 많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르다. 간암은 위험요인이 잘 알려져 있어 일상에서 이를 적절히 관리하면 예방이 가능하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 긍정적인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발병순위는 7위지만, 사망률은 2위

간을 가리켜 ‘우직하고 미련한 장기’라고 표현한다. 수많은 역할을 묵묵하게 수행하지만, 반면 병이 생겼을 때 증상이 거의 없다가 병세가 악화된 후 진단되는 사례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질환 중 하나가 바로 간암이다. 간암은 간세포가 다양하고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해 고유 기능을 상실하고 암세포로 바뀌어 계속 자기 증식을 하고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특징을 지니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기준 1만 5,605명의 간암 환자가 진단돼 전체 암 발생 순위 중 7위로 조사됐다. 발생 순위만 보면 다른 암에 비해 경각심이 낮아질 수 있지만, 주목할 점은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다. 간암 사망률은 전체 암 중 폐암에 이어 2위로 나타났으며, 특히 40~50대 남성에서는 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간암은 이처럼 치료 예후가 좋지 않고 생명에 치명적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왕성하게 활동할 나이인 40~50대 남성에게 위협적인 만큼 평소 간암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

주의해야 하는 발병 원인들

간암은 갑작스럽게 나타나지 않는다. 급성 간염으로 시작해 만성 간염, 간경변증(간경화)으로 진행되다 간암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때문에 다른 암과 달리 간암의 발병 원인은 많이 알려져 있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B형 간염이다.

대한간암학회 자료에 따르면 간암 환자의 약 72%가 B형 간염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인구의 3~4% 정도가 B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로 대부분 바이러스를 지닌 어머니에게서 출생 시 수직 감염된다. B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 중 절반 이상에서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진행되며, 간경변증 환자의 1~5%에서 간암이 나타나는 것이다.

전체 간암 환자의 12%는 C형 간염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C형 간염의 경우 전체 인구의 약 1%가 감염자로 추정되며, 이중 55~85%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돼 간경변증과 간암 위험이 높아진다.

이외에도 여러 원인으로 인한 간경변증, 알코올성 간질환, 비만이나 당뇨와 관련된 지방성 간질환, 자가면역 간질환 등이 간암의 위험요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위험요인에 노출된다고 모두 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위험요인들이 오랜기간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그것이 축적돼야 암으로 이어진다.

증상이 없어 치료가 늦어지는 간암

간암은 초기뿐 아니라 병이 상당히 악화돼도 증상이 거의 없거나 미약하다. 게다가 만성 간염, 간경변증과 같은 간질환을 진단받은 사람에게서 간암이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느껴져도 기존 간질환 증상과 혼동하는 경우도 많다. 간암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말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다만 일부 환자에서는 무기력감, 피로감, 오른쪽 윗배의 불쾌감, 울렁거림, 구토, 체중 감소, 식욕 부진 등이 느껴질 수 있다. 암이 악화되면 우측 갈비뼈 아래로 간이 크게 만져지거나 황달, 고열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증상은 없지만 발병 원인이 알려진 만큼 간암 고위험군에 해당하면 주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간암 고위험군에서 건강검진을 통해 간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은 간암 초기인 1기에 암을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강검진을 받지 않다가 간암을 발견한 환자는 절반 이상이 간암 3기에 암을 발견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검진과 함께 각각의 위험요인에 대한 예방도 필요하다. 우선 B형 간염은 예방접종을 통해 항체를 형성해야 한다. C형 간염은 아직 예방접종이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개인 간 B형·C형 간염바이러스 전염을 예방하고, 만성 간염 환자는 적절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밖에도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비만,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을 적절히 조절해야 간암을 예방할 수 있다.

종합적 판단이 필요한 간암 진단과 치료

간암을 진단하려면 환자의 병력, 진찰소견 및 여러 검사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검사 방법은 간기능검사, B형·C형 간염 표식자검사, 복부초음파검사, 복부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간 혈관조영술, 간 조직검사, 혈중 AFP(α-fetoprotein) 등이 있다.

치료에 있어서도 고려할 사항이 많다. 간암은 대부분 간염, 간경변증 등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문의가 암의 진행 정도와 남아있는 간 기능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해 가장 적합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간 기능이나 전신 상태가 많이 나쁘지 않을 경우에는 간암 자체에 대한 치료를 진행하며 간절제술, 간이식, 고주파열치료술, 에탄올주입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반면 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 간 기능이 나쁜 경우, 심각한 전신 질환이 동반된 경우, 고령 등으로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간암 자체에 대한 치료보다 통증이나 합병증에 대한 치료를 주로 실시한다.

간이식 치료, 어떤 경우에 가능할까?

최근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의학 소재 중 하나가 간이식으로 사람들의 관심도 자연스레 높아지고 있다. 간이식은 암을 발생시킨 병든 간 자체를 바꾸는 것이기에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으로 손꼽힌다. 간이식에는 뇌사자의 간 전체를 떼어내 이식하는 사체 간이식과 건강한 정상인의 간 일부분을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이 있다. 간이식에 성공하면 5년 생존율은 75%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간이식에 앞서 수술 가능한 조건과 합병증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간이식은 종양이 1개만 있으면서 5cm 이하일 때, 또는 종양이 3개 이하(각각 3cm 이하)이면서 암이 혈관을 침범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전이되지 않았을 때 수술이 가능하다. 아울러 공여자(간의 일부분 또는 전체를 주는 사람)의 안전도 중요한데, 공여자에게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극히 드물지만 중증 합병증으로 인해 생명을 위협받는 사례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공여자는 자발적인 기증 의사가 있고,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해야 하며, 간암 환자에게 충분하게 이식할 수 있을 정도의 간 크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수혜자의 경우 수술 후 합병증과 이식 장기에 대한 거부반응을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합병증으로는 수술부위 감염 또는 출혈, 위장관 출혈, 무기폐 혹은 폐렴, 담즙 누출, 복수, 패혈증, 간부전증 등이 있다. 아울러 간이식 후 환자는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며, 간암이 재발할 경우 예후가 좋지 못한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최근에는 간절제술, 간이식과 같은 수술적 치료의 검사기술과 수술기법, 수술 후 환자관리 방법 등이 크게 발전해 수술여건과 결과가 좋아지고 있다. 따라서 간암 치료는 담당 전문의와 논의한 후 가장 적합한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간 건강 자가검진

다음 사항 중 3개 이상 해당되면 간 건강이 좋지 않거나 간염 초기 상태일 수 있으므로 서둘러 병원에 방문하길 권장한다.

□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극심한 피로나 권태감이 느껴진다.
□ 갑자기 술이 약해지고, 술 깨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 우측 상복부가 답답하거나 불쾌감이 있다.
□ 여성의 경우 생리 불순이 나타나고, 남성의 경우 성기능 장애나 여성형 유방증이 생긴다.
□ 배에 복수가 차고 붓거나 또는 가스가 차거나 방귀가 자주 나온다.
□ 몸에 경련이 일어난다.
□ 피부가 가렵다.
□ 대변이 흰색이고, 소변 색이 진한 갈색을 띤다.
□ 손톱이 하얗게 변하고, 세로 줄무늬가 생겼다.
□ 손바닥, 팔, 가슴 등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3) 사실과 오해
우직하게 일하다가 조용하게 병드는 침묵의 장기 ‘간(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최종원 교수

Q1. 간에 종양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암일까요?

간에 발생하는 종양은 암성 여부에 따라 양성과 악성으로 나눕니다. 이중 악성 종양이 간암이며 건강과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합니다. 반면 양성 종양은 생명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대부분 치료를 필요치 않으므로 주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하면 괜찮습니다. 간혹 양성 종양이 지나치게 커져서 주변 장기를 압박하거나 종양 내 출혈이 발생해 복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양성 종양으로는 간 세포선종, 담관선종, 혈관종 등이 있으며, 종양 유사 병변으로는 낭종, 국소성 결절성 과증식, 과오종, 염증성 가성 종양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간에 종양이 발견됐다고 암이라 단정 지어 불안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받고 전문의와 치료 방안을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2. 간암은 말기에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초기에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만큼 간은 아픈 내색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간은 오른쪽 늑골에 둘러싸여 있고 횡격막 아래 위치해 외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쉽습니다. 또한 간에는 신경세포가 매우 적어 암이 생겨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신경이 많은 간의 피막으로 암이 전이된 후에나 증상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간암을 초기에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런데 간암은 다른 암과 달리 위험인자가 잘 알려져 있어 이를 주기적으로 관찰하면 암을 조기에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주요 위험인자는 만성 B형 혹은 C형 간염, 간경변증(간경화), 알코올성 간질환, 비만이나 당뇨와 관련된 지방성 간질환 등입니다. 이 같은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2~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간암 발생 여부를 검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환자는 일부에 불과해 간암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현재 국민건강보험에서는 40세 이상 간암 발생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6개월에 한 번씩 검진을 받을 수 있는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적극 이용하길 권합니다. 이 밖에도 심한 피로감,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윗배 오른쪽 부위 통증 혹은 불쾌감, 식욕 저하, 복부 팽만감, 황달, 울렁거림,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Q3. B형 혹은 C형 간염은 간암의 주요 원인이라고 했는데요, 그렇다면 간염 바이러스 전염 예방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B형 혹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암 발생 위험이 100배 정도 높아집니다. 또한 B형·C형 간염이 만성으로 이어져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면 간암 발생 위험은 훨씬 더 증가하죠. 때문에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간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아울러 가족이나 주변에 간염 바이러스가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B형·C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 침, 정액 등 체액에 존재하며, 체액이 손상된 점막이나 상처 등을 통해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관계 등 밀접한 신체 접촉에 의해 감염될 위험이 있으므로 상대가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항체가 없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혈액이 남아 있을 수 있는 칫솔, 면도기, 손톱깎이, 주사기 등은 함께 사용해선 안 됩니다.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기구를 이용해 침, 뜸, 부황, 문신, 피어싱 등을 할 경우에도 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침구나 식기를 같이 쓰거나 악수, 포옹, 가벼운 입맞춤, 기침, 재채기, 대화, 수영 등 일상적인 접촉으로 감염을 유발할 확률은 극히 낮으므로 이러한 활동에 지나치게 과도한 제약을 두지 않아도 됩니다.

Q4. 간암 진단을 받으면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간암 환자는 간암 외에 간경변증이라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치료를 실시할 때 간암의 진행 정도, 남아있는 간 기능, 전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가장 적합한 치료를 진행합니다. 간암의 진행 정도 즉 병기는 1~4기로 나뉘며, 간 기능의 정도는 혈중 알부민, 총 빌리루빈, 혈액응고검사, 복수 및 간성 뇌증에 따라 중증 정도를 판단합니다.

간암 치료는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근치적 치료와 증상 완화를 위한 비근치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근치적 치료는 병변의 수술(간절제술), 간이식, 고주파열치료와 에탄올주입술 등의 국소치료술을 통해 암의 완치를 지향합니다. 비근치적 치료는 간암이 상당히 진행된 단계로 근치적 치료를 적용할 수 없는 경우 시행합니다. 치료법으로는 경동맥화학색전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습니다.

Q5. 주위에서 간암 치료에 좋다며 영양제와 민간요법 등을 많이 추천하는데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여느 질환과 마찬가지로 간이 나쁘다고 하면 주변에서 간에 좋다는 이런저런 약제나 민간요법을 추천해주곤 합니다. 일례로 인진쑥, 돌미나리, 신선초, 영지버섯, 미나리, 녹즙 등이 간에 좋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죠. 그러나 치료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약과 음식을 먹었다가 오히려 병이 악화되거나 간 기능이 더 나빠지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이러한 것들에는 간에서 처리해야 할 성분들이 다량 함유된 경우가 많아 자칫 간에 무리를 주어 혹사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분을 알 수 없거나 과학적 근거가 없는 약제나 민간요법은 피해야 하며, 각종 건강 보조식품 역시 환자 상태에 알맞은 것을 선택해 복용해야 합니다. 처방받지 않은 약이나 건강 보조식품 등을 복용하고자 할 경우 반드시 담당의사와 먼저 상의하길 바랍니다.

Q6. 간암의 완치 판정은 어떻게 진행되며, 암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가요?

대부분 암의 의학적인 완치는 진단과 치료 후 5년간 암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고 재발을 의심할 만한 징후가 없을 때 판정합니다. 간암 자체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암은 5년이 지나도 재발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간암의 발생 원인인 만성 B형이나 C형 간염, 간경변증 등의 질환이 대부분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질환으로 인해 악화된 간 기능은 회복이 어렵고, 이는 암의 재발 확률을 높이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간암은 성공적인 치료결과를 얻었더라도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통해 재발 여부를 꾸준히 관찰해야 합니다.

4) 건이강이 건강보감_ 간암 예방법
위험요인을 피해주세요!

예방을 위해 간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들을 피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간암 발병 원인은 B형·C형 간염, 알코올, 비만과 당뇨 등이므로 평소 이와 관련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B형 간염 백신 접종
● 비위생적인 생활습관, 불건전한 성생활 삼가
● 과다하고 습관적인 음주 금물
●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 유지
● 난무하는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전문의에게 검증된 관리 받기

간암 환자라면 음식 섭취도 조심!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영양 상태를 잘 유지해야 암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음식은 피해야 하며, 복수 증세가 동반될 경우 저염식을 권장하고 간성뇌증(혼수) 급성기에는 단백질을 제한해야 합니다.

● 비브리오균 감염 예방을 위해 육회, 생선회 등 날음식 섭취 금지
● 단백질이 함량이 높은 보양식은 적당량만 섭취
● 검증되지 않은 음식이나 건강 보조식품 섭취 금지
● 평소 짜지 않게 먹기
● 변비 예방을 위해 수분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

정기검진을 꼭 받으세요!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이 간암 검진을 받으면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약 37%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정기점진, 그 작은 실천이 우리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줍니다.

● 2개월에 1회 검진 : C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간경변증 환자
● 3개월에 1회 검진 : B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간경변증 환자
● 6개월에 1회 검진 : 만성 간염, 간경변증 환자, 환자의 가족
● 1년에 1회 검진 :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 1년에 1회 검진 : 간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

5) 건강보험 혜택
간암 검진부터 치료까지 국민건강보험과 함께해요!
6개월에 한 번씩 건강검진 지원

국민건강보험의 간암 건강검진 지원은 국가암검진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다. 지원대상은 건강보험가입자 및 의료급여수급권자로서 40세 이상 남녀 중 다음 네 가지 기준에 해당사항이 있어야 한다. 첫째, B형 간염항원 양성, 둘째 C형 간염항체 양성, 셋째 B형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 환자, 넷째 간경변증을 진단받은 환자다.

검진 방법으로는 간초음파검사(영상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혈액검사)가 진행된다. 검진주기는 6개월에 한 번씩이며 본인부담금은 10%다(건강보험 가입자 중 보험료 하위 50%, 의료급여수급권자의 경우 본인부담 없음). 간암은 예방과 치료에 있어 주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신청 방법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당해 연도 기준에 따라 검진대상자를 선정한 후 대상자에게 검진 방법, 절차 등을 안내하는 건강검진표를 송부한다. 이를 받은 검진대상자는 건강검진표와 신분증을 지참해 지정 암검진 기관에 신청한 후 검진을 받으면 된다.

아울러 간암 치료로 인해 과도한 의료비 부담을 안고 있다면 공단의 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을 주목해보자. 소득 하위 50%를 대상으로 하며(고액 재산 보유자 제외) 암을 진단받고 입원 또는 외래 치료(산정특례등록자에 한함) 시 연간 180일, 최대 3,000만 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한다. 환자 또는 대리인이 퇴원 후 180일 이내에 공단 지사에 구비서류를 갖춰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지원을 진행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단 고객센터(1577-1000, www.nhis.or.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2. 인식 개선

알맞은 복용시간 지키며 안전하게 먹는 고지혈증 치료제

고지혈증이란 혈액 중 지방질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상태를 말한다. 고지혈증은 생활습관 개선이 관리의 기본이며,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조절이 어려운 경우 치료제를 복용하여 관리한다. 다만 치료제 종류에 따라 효능이 다르므로 의사와 상의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제를 안전하게 복용하도록 하자.

잘못된 생활습관이 만드는 고지혈증

콜레스테롤은 세포의 세포막을 형성하거나 신체 기능을 조절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 소화에 필요한 담즙산 및 비타민D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성분이다. 콜레스테롤은 혈액 속에서 녹지 않고, 지질단백질에 둘러싸인 채로 혈액을 타고 몸속을 돌아다닌다. 그중 LDL-콜레스테롤(저밀도지단백)의 혈중 농도가 과다할 경우 혈관 벽에 쌓여 혈관을 좁게 만들고 탄력성을 저하시키며 내피세포의 염증을 일으켜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심장이나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면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의 위험도 증가한다.

고지혈증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유전적인 요인 외에 흡연, 음주, 운동 부족, 비만, 탄수화물과 동물성 지방 과다 섭취 등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발병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조기 관상동맥 질환의 가족력이 있거나, 남성 45세 이상, 여성 55세 이상인 경우 평소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고지혈증이 심해지면 아킬레스건 또는 눈꺼풀의 황색종이나 췌장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농도를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

약물에 따라 복용시간 달라지는 고지혈증 치료제

고지혈증은 철저한 식이요법과 규칙적인 운동 등을 병행하며 생활습관을 교정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한 경우 약물을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가기도 한다.

고지혈증 치료제 중 HMG-CoA 환원효소 억제제나 에제티미브, 피브린산 유도체는 만성 간질환이 있거나 임신부, 수유부인 경우 복용을 피해야 한다. 스타틴 계열 의약품은 간에서 효소에 의해 대사되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는 자몽주스는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체내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은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활발하게 이뤄지므로 심바스타틴, 플루바스타틴, 로바스타틴 등의 약물은 저녁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콜레스티라민(담즙산 결합수지)은 다른 약물의 흡수율을 떨어뜨릴 수 있어 병용 시 투여간격을 길게 잡아야 한다. 매일 충분한 물과 식이섬유소를 섭취하고, 지용성 비타민의 경우 흡수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보충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고지혈증 치료제는 약물에 따라 복용시간이 달라지는데 이 점을 항상 유의하며 안전하게 복용하는 것이 좋다. 다른 약을 고지혈증 치료제와 함께 복용 중인 경우 반드시 의사나 약사에게 알려야 한다. 복용 중 간 독성 증상(이유 없는 피로감이나 식욕 감소, 짙은 색 소변이나 황달 등)이나 근육병증(근육통, 근육 약화, 근피로감 등)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기에 즉시 의사에게 알리고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

고지혈증 치료제 종류 및 효능
● HMG-CoA 환원효소 억제제

고지혈증의 일차 선택 약제로, 콜레스테롤 합성 과정에 작용하는 효소를 억제해 L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고지혈증으로 인한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낮춘다. 효소에 영향을 주는 사이클로스포린,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아졸계 항진균제(이트라코나졸, 케토코나졸)를 복용하는 경우 반드시 의사나 약사에게 알려야한다.

● 에제티미브(Ezetimibe)

음식으로 섭취한 콜레스테롤이 소장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해 혈중 LDL-콜레스테롤을 감소 킨다. 때문에 스타틴 계열 의약품과 병용요법으로 자주 사용된다. 급성 간기능 혹은 중증 만성 간 기능 환자들은 복용을 권장하지 않으며, 미리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 콜레스티라민(담즙산 결합 수지)

장 내에 존재하는 콜레스테롤이 담즙산과 결합해 흡수를 방해하고 변으로 배설되도록 만든다. 이로 인해 담즙산 합성이 증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장 내에 존재하는 담즙산과 결합하기 때문에 식사 시 물이나 주스와 섞어서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PCSK9 억제제

LDL-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LDL 수용체와 결합해 작용을 저해하는 PCSK9를 억제함으로써 L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피하주사제이므로 2~8℃로 냉장보관해야 하며 2주마다 1회씩 넓적다리와 복부 또는 상완 부위에 피하주사한다. 투여 시마다 주사 부위를 순환하여 투여하는 것이 좋다. 피부질환이나 상처가 있는 부위, 다른 약과 동일한 주사 부위에 함께 주사하면 안 된다.

● 피브린산 유도체

중성지방을 많이 가진 지단백의 지방 분해를 촉진해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낮추는 약물이다. 페노피브레이트 제제는 식후 즉시 복용해야 약물 흡수율이 높고, 겜피브로질 제제는 식후에 복용하면 약효가 떨어지므로 식전 30분에 복용해야 한다. 고지혈증약은 혈중 지질 수치를 개선시키는 의약품을 말하며, 콜레스테롤의 합성 및 흡수 억제,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의 분해 촉진 등의 효과가 있다.

3.건강 핫 스타

어른들의 영원한 ‘뽀로로’ 가수 겸 방송인 김정연

가수 겸 방송인 김정연에게는 여러 수식어가 있다. 우선 1991년 혼성그룹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멤버로 시작해 지금은 활발하게 활동 중인 트로트 가수이자, 2013년 기네스 기록에 오를 정도로 버스를 많이 탄 KBS1 <6시 내 고향> 국민 안내양 이력도 그중 하나다. 이제는 다양한 방송의 패널로, 그리고 지자체들과 함께 지역특산품 판매를 위한 유튜브 채널 ‘국민안내양TV’ 진행자까지 활동의 영역을 한층 더 넓히고 있다.

방송열정으로 이겨나가는 코로나19

가수로 방송인으로 강연자로 그리고 저서를 집필하는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그의 모습은 2년 전 덮쳐온 코로나19여파로 완전히 얼어붙었다. 가수활동이나 강연은 기본적으로 관객이나 청중이 모여야 가능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그가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이 사라졌다. 반면 방송 프로그램이 알음알음 늘어났다.

KBS1 <아침마당>의 화요 고정 코너 ‘화요 초대석’의 패널로 활동 중이고, JTBC 고향여행 프로그램 <너의 살던 고향은>에도 출연을 시작했다. 불교TV <지금 바로 여기 붓다회>, KBS 청주 <무대를 빌려드립니다>, OBS 지역 관광프로그램 <발품여행 숨보명>도 진행한다.

“거의 <6시 내 고향> 시골버스 안내양의 경력으로 시작하게 된 프로그램이에요. 여행도 다니고 좋은 말씀도 들으면 하나씩 공부가 되는 느낌이 좋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국이니 모든 일에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시골버스 안내양으로 얻은 애칭 ‘어르신들의 뽀로로’

1991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멤버로 무대에 섰던 김정연은 이후 방송 리포터로 경력을 쌓아갔다. 하지만 당시 리포터로서 나이가 조금 많았던 그는 들쑥날쑥한 생활이 어려워 장르를 전향해 트로트로 다시 가수 인생을 시작했다. 그렇게 노래도 부르고 가정도 꾸리면서 만난 것이 <6시 내 고향>의 코너‘시골길 따라 인생길 따라’였다. 2010년부터 버스 안내양으로 전국을 누볐고, 급기야 2013년 당시 우리나라의 120개 군의 버스를 모두 타고, 약 4만km를 누비며 한국 기네스협회의 ‘최단기간 최다 버스 승차’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버스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지만 10년간의 시골버스 경력은 오늘의 김정연을 있게 해준 큰 원동력이 됐다.

전국 각지에서 만난 어르신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고향버스> <어머니> <세월네월> 등의 노래도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전국을 돌면서 ‘효’를 주제로 강연도 하고 지역 특산품 홍보를 위한 유튜브 채널도 열었다.

“어르신들이 워낙 좋아해주셔서 ‘어른돌’ ‘어르신들의 뽀로로’라는 애칭도 얻었어요. 지금 시골은 인구 부족으로 폐가가 늘어나고 쉬는 논밭도 많아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1차 산업이 나라의 저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방송을 통해 이러한 부분을 많이 알리고 싶어요.”

뭐니 뭐니 해도 건강

전국을 누비고 많은 사람을 만나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철저한 건강관리가 있었다. 김정연은 버스로 전국을 누비던 시절에는 걷기를 생활화했고, 지금은 필라테스를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꼬박꼬박 건강검진을 받고 몸에 좋은 음식도 잘 챙겨먹는다. 하지만 무엇보다 건강보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건강보험은 정말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주는 제도라고 생각해요. 얼마 전 저희 어머니가 폐암 수술을 받으셨는데 건강보험의 도움으로 큰 문제없이 건강을 회복하셨어요.”

김정연은 건강검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건강검진은 필수이자 기본입니다. 삶의 질을 기본적으로 높이려면 미리미리 고칠 수 있는 질병을 찾아내고 건강상태를 조절해나가야 하죠. 이제 백세시대라고 하잖아요. 저도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건강검진을 꼬박꼬박 받고 있답니다.”

20대에서 50대까지, 여러 나이를 살다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 서서히 김정연의 일상에도 봄볕 같은 햇살이 비추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방송은 물론이고 5년 전 냈던 노래 <어머니> 이후 발매하지 못한 음반을 계획 중인 것. 앞으로 전국을 다니면서 어르신들을 만나고 강연과 공연을 활발하게 할 계획이다.

능숙한 방송인, 심금을 울리는 가수, 정성을 다하는 엄마. 50대 나이로 이 모든 것을 열정적으로 해내는 그는 인터뷰 말미에 “<건강보험> 독자들도 다 인생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는 분들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그렇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내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는 이 땅의 어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한 순간도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스로 너무 대견하더라고요. 아마 모든 분들이 그렇게 인생을 살아오지 않으셨을까 생각합니다. 지난 길을 돌아보고 ‘너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스스로 칭찬하고 응원할 수 있는 나날이 되길 바랍니다.”

4. 건강보험 돋보기

노인장기요양보험 신청으로 안정적인 노후 생활 준비하세요!

노인장기요양보험이란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65세 이상 노인’ 또는 ‘65세 미만 자로서 치매·뇌혈관성질환 등 노인성질병을 가진 자’에게 신체활동, 가사활동, 인지활동 지원 등의 장기요양급여를 제공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노후의 건강증진과 생활안정,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장기요양인정 신청
● 신청대상

(6개월 이상 동안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65세 이상 또는 65세 미만의 자로서 치매·뇌혈관성 질환 등 노인성 질병을 가진 자
※가족, 친족, 이해관계인,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치매안심센터의 장 등이 대리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신청방법

노인장기요양보험홈페이지(www.longtermcare.or.kr) → 민원상담실 →장기요양 신청
「The건강보험」 앱 → 민원여기요 → 장기요양보험 → 장기요양 인정신청
※ 이외 내방, 우편, 팩스, 유선(갱신 신청 한정)으로 신청 가능
※ 인터넷·앱으로 신청할 경우 공동인증서로 로그인해야 하며, 65세 미만 자의 최초 신청이나 외국인의 신청은 불가능

● 제출서류

65세 이상: 신청서 제출
65세 미만: 신청서 및 노인성질병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장기요양 의사소견서 또는 진단서 등) 제출

● 신청장소 찾아보기

국민건강보험공단 전국 지사(운영센터) 어디서나 가능
※강남동부지사, 강남북부지사, 서초북부지사, 영등포북부지사, 광산출장소는 운영센터가 없어 신청 접수 이외의 장기요양 관련 모든 상담 및 업무처리가 불가능합니다.

Q&A
Q. 신청 후 등급판정까지 걸리는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A. 등급판정은 신청서를 제출한 날부터 30일 이내에 완료됩니다. 다만,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30일 이내 범위에서 연장될 수 있습니다.

Q. 65세 미만 등록장애인은 장기요양과 ‘장애인활동지원’ 서비스를 둘 다 이용할 수 있나요?

A. 중복이용은 불가능합니다. 장애인활동지원 서비스를 이용한 적 없는 65세 미만의 등록장애인이 장기요양부터 신청해 장기요양 수급자 또는 등급 외, 기각으로 결정되면 장애인활동지원 신청이 제한되므로 장기요양 신청 전 반드시 확인하기 바랍니다.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문의: 관할 지자체 또는 국민연금공단 1355

Q. 노인성 질병이란 무엇인가요?

A. 노인성 질병이란 치매(F00~F03), 뇌혈관질환(I60~I69), 파킨슨병(G20~G23) 등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시행령」 <별표1>로 정하는 질병입니다

인정 정차 살펴보기
신청인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급 판정 위원회 국민건강보험공단 수급자
장기 요양 인정 신청 인정 조사 및 의사 소견서 제출 장기 요양 인정 및 등급 판정 장기 요양 인정서 ·개인별 장기 요양 이용 계획서 송부 장기 요양 급여 이용

5. 컬처 인사이드

MBC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로 알아보는 보청기 급여비 지원

보청기는 단순히 ‘소리’를 들려주는 도구가 아닌, ‘소통’을 통해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매개체다. 그렇기에 보청기 급여비 지원은 비용 부담으로 인해 보청기 구입을 망설였던 이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10년 전, 시청자들의 마음에 따뜻한 울림을 전해준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를 통해 난청인과 청각 장애인을 위한 보청기 급여비 지원에 대해 알아본다.

귀로는 들을 수 없는 따뜻한 사랑 이야기

MBC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는 방영 당시 착한 드라마로 불리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후천적 청각 장애인이지만 들리는 척하며 사는 남자 차동주(김재원)와 청각 장애인 어머니와 지적 장애인 아버지를 둔 여자 봉우리(황정음)의 진실한 사랑 이야기는 여전히 많은 시청자의 기억에 남아있다.

어린 시절 사고로 청력을 잃게 된 동주는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할아버지의 복수와 그룹 승계를 위해 자신의 장애를 철저하게 숨긴다. 장애는 곧 자신의 약점이라는 생각으로 혼자만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주를 변하게 한 건 ‘들리지 않는 세상’에 불쑥 찾아온 여자, 봉우리다.

봉우리는 청각 장애인 엄마가 사고로 돌아가시면서, 지적장애를 가진 아빠와 함께 살아간다. 착하고 순수한 봉우리가 유일하게 용감해지는 순간은 누군가가 아빠를 괴롭히고 무시할 때다. 어린아이 같은 아빠의 좋은 친구로, 든든한 보호자로 살아가는 봉우리에게 장애가 있는 아빠는 숨겨야 할 약점이 아닌, 사랑하는 가족일 뿐이다.

동주는 그런 봉우리를 만나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들리지 않는 혼자만의 세상 속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오게 된 동주. 마침내 자신의 장애를 숨기려했던 동주는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고백한다. 동주의 시선이 향하는 곳에는 그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준 사랑하는 사람, 봉우리가 있다.

소통을 이어주는 보청기 급여비 지원

예상치 못했던 바이러스에 마스크는 ‘안전’을 위한 필수품이 됐지만, 가려진 입으로 인해 많은 난청인은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난청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기능의 저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잘 듣지 못하는 만큼 다양한 정보로부터 소외되고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 잘 안 들리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보청기를 통해 청각 기능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청각 장애인으로 등록돼 있으면 5년에 한 번씩, 한 개(만 19세 미만의 경우 양측)의 보청기를 지원받을 수 있다. 5년 정도 되는 보청기 수명을 고려한 지원이다. 131만 원(사후관리비 포함) 한도 안에서 기초수급자인 경우는 131만 원 전액을 지원받고, 건강보험가입자는 10%를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청각 장애인 등록 절차는 다음과 같다. 먼저 거주지 주민센터에서 장애진단 의뢰서 양식을 발급받은 후, 청각장애 진단 검사 장비가 갖춰진 이비인후과에서 순음(PTA) 및 어음(WRS) 청력검사 3회, 청성뇌간유발반응검사(ABR) 1회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지와 청각장애진단서를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등록심사 과정을 거쳐 청각장애 복지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 자세한 지급기준은 공단 홈페이지 참조: 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 > 정책센터 > 국민건강보험 > 보험급여 > 의료비신청 > 장애인보조기기 급여비(국민건강보험법 제51조) > 보조기기별 지급기준 > 보청기

6.힘이 되는 건강보험 제도

고혈압과 당뇨병 관리가 고민이라면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신청해보세요!

고혈압과 당뇨병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특히 어르신들이 운동과 식이요법까지 체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쉽지 않은 질병이다. 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19년부터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로 4년 차에 접어든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알아본다.

1년간 의료전문가의 체계적 관리로 건강을 되찾다

언제든 편하게 찾아가 상담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나의 주치의’가 있으면 어떨까? 개인주치의제도는 질병의 예방과 관리를 목적으로 도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은 그 목적지로 가는 과정 중 하나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은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해 각 환자에게 맞는 관리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른 체계적인 교육과 상담을 제공해 환자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포괄적인 만성질환 관리서비스다. 환자가 질병에 따라 여러 의료기관을 찾아가던 이전 시스템과 달리 공모에서 선정된 시범사업 참여 의원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즉 의사와 코디네이터(간호사 혹은 영양사)가 팀이 되어 고혈압, 당뇨병 환자의 개인별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약만 처방해주던 이전과 달리 직접 환자에게 식습관이나 운동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시간을 들여 상담을 제공하며, 전화나 문자로 개인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기도 한다.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들이 신청대상이며, 이전에 고혈압, 당뇨병 등록관리사업에 참가한 경우 중복 참여할 수 없다.

등록일로부터 1년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긴 시간 동안 의료전문가를 통해 체계적인 관리를 받다 보니 참여자들 (2020년까지 사업에 참여한 22만 4,000명)의 수치 조절률 향상(혈압 30%p, 당뇨병 60%p 상승)은 물론, 환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의 성과로 올해 시범사업 연장 및 서비스 개선을 통한 본 사업 추진이 결정되기도 했다. 2021년 12월 기준 109개 지역 내 3,781개 의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전국 어디서나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참여기관을 늘려갈 계획이다. 기존 30%였던 본인부담률도 10%로 줄어 연간 1만 6,000원~2만 3,000원으로 맞춤형 건강관리를 받아볼 수 있다(단, 건강관리료 외에 진찰료 등 진료비는 본인부담비용이 있다). 또한 합병증 예방에 필요한 검사(지질검사 4종, 심전도, 소디움, 포타슘, 알부민뇨, eGFR, 요일반검사, 당화혈색소 등)도 무료로 제공된다. 사업 참여를 원하면 참여의원에 방문해 신청서를 서면 또는 The 건강보험 앱을 통해 작성하고 제출하면 된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참여의원 찾기
● 참여의원 찾기

공단 홈페이지 ⇢ 건강iN ⇢ 검진기관/병원찾기 ⇢ 병(의)원 정보 ⇢ 일차의료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의료기관 찾기

● 문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1577-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