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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화과자 체험 ‘라니 하우스’

고운 앙금 하나에 가득 담은 정성, “과자로 꽃을 피워봅니다”

추석을 맞아 작품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먹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울 만큼 예쁜 화과자, 주는 이와 받는 이 모두가 만족하는 명절 선물이 될 것이다.

글. 김대진 사진. 이동훈

손끝에 담은 알록달록한 정성

추석과 설, 그리고 어르신들을 위한 선물로 화과자는 최적의 선물이다. 눈으로 봐도 예쁘고, 또 맛은 달달해서 명절, 부모님 선물, 상견례, 답례품, 아이들 간식으로도 인기가 많다. 다가오는 추석, 알록달록한 화과자를 만들기 위해 공단 통합징수실 직원들이 찾아왔다. 장소는 원주에서 케이크와 화과자 만들기 강의로 유명한 라니하우스. 꽃잎 모양부터 예쁜 복숭아, 캐릭터 모습까지 다양한 화과자 표본을 보고서 다들 기대감에 눈이 반짝인다. 흰강낭콩으로 추출한 춘설앙금을 앞에 두고 떨리는 손으로 오밀조밀, 나만의 화과자 만들기에 들어갔다.

앞에 놓은 저울로 앙금의 적절한 무게를 재고, 필요한 만큼 형형색색의 앙금을 추가했다. 그리고 반죽의 표면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계속 문지르는 과정이 반복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직원들의 어려움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처음 만져본 삼각봉과 마지팬으로 앙금을 다듬을 때, 손의 떨림이 포착됐다. 섬세한 작업에 들어가니, 모두가 집중하는 분위기가 더해졌다. “생각처럼 쉽지는 않네요.” 정적을 깬 김지혁 대리의 말에 모두가 웃음을 되찾았다. 그래도 다 만들었을 때의 만족도는 말로 할 수 없다는 강사의 말처럼, 첫 화과자는 모두의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왼쪽부터) 김지혁 대리, 최선아 대리, 김효원 주임, 홍경표 대리

작은 선물에서 나만의 작품으로

1시간 정도 흘렀을까? 파르르 떨던 손들이 달라졌다. 처음 만져본 앙금과 삼각봉을 이제는 능숙하게 다루게 된 직원들.

가끔 실수를 해서 다시 반죽을 했지만, 하나하나 완성되는 나만의 작품에 만족도는 높아졌다. 사실 화과자 만들기는 처음에는 어렵지만, 익숙해지면 누구라도 쉽게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처음 반죽 만들기는 어려워도 강의를 듣고 나면 수월해지는 것이다. 반죽은 앙금과 물을 넣고 약한 불에 볶아 만든 후, 이어 셋빼①와 물엿을 넣어 다시 볶으면 화과자의 기본 반죽이 된다. 이날 직원들은 이 반죽으로 자신만의 작품 10개씩을 완성했다. 꽃모양부터 복숭아, 캐릭터, 단청 모양까지 시중에서 파는 고급 과자가 따로 없었다. 자신만의 멋과 아름다움을 모두 담은 명품 디저트, ‘먹기 아까운 화과자’라는 최선아 대리의 표현이 적절했다. 추석을 맞아 준비한 화과자 체험, 시작은 작은 선물이었지만 마지막은 부모님을 위한 멋진 작품이 되어버린 좋은 하루였다.

① 건식찹쌀과 물, 설탕을 섞은 재료

Mini Interview
라니하우스 방영란 대표

“멋과 맛, 그리고 보람이 있습니다”

“라니하우스는 케이크, 화과자, 마카롱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배우는 공간입니다. 취미로 즐겁게 만들 수도 있고, 창업까지도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레슨을 운영하고 있어요.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할 수 있도록 함께 알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때론 집에서, 때론 직업으로 하시고 싶다면 찾아와주세요. 보람 넘치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 강원 원주시 솔우물2길 23-1, 메인프라자 3층

  • 예약 문의 010-9453-7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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