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소확행

우리들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일상에서 소소하게 누리는
나만의 행복은 무엇인가요?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건강보험> 독자들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중고 물품을 나누며 느끼는 행복
문재호(서울시 강서구)

요즘 나는 새로운 재미에 빠져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중고 마켓을 통해 쓰지 않는 물건을 팔거나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 물건을 파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나에게는 작아져서 못 입는 옷이나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무료 나눔하는 거라 마음도 한결 가볍다. 적당한 가격을 책정하고 중고 마켓에 내놓은 뒤 고객을 기다리는 재미도 있다. 나 또한 다른 사람들이 내놓은 중고 물품을 쇼핑하듯 둘러보기도 하고, 필요한 물건은 저렴한 가격에 사서 쓸 수 있어 쇼핑의 만족도 느끼고 생활에 보탬까지 되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도서관이 문을 닫아 그동안 책 빌리는 게 쉽지 않았는데, 중고 마켓을 통해 여러 책을 구입해 읽을 수 있어 독서에 대한 갈증까지 해소할 수 있었다. 너무도 감사한 일이다.
20여 년 전에 ‘아나바다 운동’이란 것이 있었다.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는 말의 줄임말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자는 취지로 시작된 국민 캠페인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은 환경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이 운동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요새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중고 마켓을 이용해 서로 정도 나누고 힘든 이 시기를 잘 극복해나갔으면 좋겠다. 또 함부로 버리지 않고 한 번 더 사용하니 자연히 쓰레기도 줄어들고 환경도 지킬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손편지 쓰기
한만직(창원시 진해구)

우리가 어린 시절 직접 말하는 것 외에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편지가 전부였다. 그래서 필체가 좋은 사람은 우대를 받던 시절도 있었다. 지금에야 전화나 메일, 앱 화상 통화 등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라 손편지는 거의 잊힌 지 오래다. 길을 걷다 보면 자주 만났던 빨간 우체통도 이젠 드문드문 보일 뿐이다. 알고 보니 이용자가 거의 없어서라고 한다. 그 옛날 펜팔로 맺어진 커플도 상당히 많았으니, 손편지가 출생률에도 알게 모르게 일조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떨어져 살고 있는 손자와 어떻게 정을 나누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손편지가 떠올랐다. 처음 내 손편지를 받은 손자는 답장을 써서 어디서,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라 어리둥절했다고 전했다.
철자법도 잘 모르고 손글씨가 익숙지 않은 세대라 그런지 글씨가 삐뚤빼뚤했지만, 지금은 나름대로 그림도 그려 넣고 의사 표현도 제법 느낌대로 하는 것이 그저 대견스럽다. 그렇게 칭찬도 해주고, 고쳐도 주고 하다 보니 몇 년이 지난 지금은 손편지 쓰기를 즐긴다.
나는 지금도 여전히 손자와 손편지로 소통한다. 손자도 편지가 왔나 하고 한 번씩 우편함을 찾아가보는 게 나름 재미있단다. 편지 쓰는 몇십 분은 오롯이 상대방만 생각하게 되니 이만한 마음의 소통이 또 어디 있을까. 가끔 손자의 답장이 늦어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좋다. 편지의 소중함을 알려줬으니까.

여러분의 ‘소확행’은 어떤 것인가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말을 줄여 소확행이라고 합니다. ‘우리들의 소확행’은 거창하지는 않지만 일상에서 소소하게 누리는 나만의 행복이 무엇인지,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독자 여러분을 위한 지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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