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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함부터 채워야 하는 시기봄철 피부 건강관리
밀착 가이드

피부 건강 하면, 유독 미(美)적인 측면만 부각한다. 하지만 피부는 외부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중요한 신체 부위 중 하나다.
따라서 본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봄은 피부에 괴로운 계절인 만큼 그동안 놓친 피부 건강을 꼼꼼히 챙기자.

이선희

참고 자료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기상청

우리 몸을 지키는 피부 장벽

피부는 여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인체의 중요한 기관이다. 몸의 가장 바깥에 존재해 체내의 수분, 전해질, 단백질이 소실되는 것을 막아준다. 혈관 수축과 땀 분비로 체온을 조절하고, 피지와 땀을 통해 노폐물을 배출하며 온각·냉각 등의 감각 기능 등을 수행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능은 외부 환경과 인체 사이에 장벽을 형성해 인체를 보호하는 것이다. 피부에는 외부 충격과 마찰을 막아주는 물리적 장벽, 미생물 등을 막아주는 생화학적 장벽, 세균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면역학적 장벽이 있다.

72~96시간 내 복구

손상된 피부 장벽은 12시간 내 장벽 기능의 50%를 회복한다. 이후에 세라마이드 합성을 증가시키고 DNA 합성을 자극해 72~96시간 안에 장벽을 완전히 복구한다. 만약 장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 여러 피부질환이 장벽 기능 이상과 관련이 있는데,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은 피부 장벽 기능 이상이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방심할 수 없는 계절, 봄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는 속담이 있다. 실제로 봄은 가을에 비해 일사량이 평균적으로 많아 햇빛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추운 겨울을 지낸 피부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멜라닌 색소를 충분히 만들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많은 봄볕을 받게 되어 피부 손상이 심해진다. 반면 여름 내내 멜라닌 색소를 축적한 가을 피부는 봄과는 확연히 다르다. 봄에는 황사와 미세먼지 그리고 꽃가루 등 각종 유해 물질이 기승을 부리기도 한다. 이로 인해 피부질환이 생기거나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