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손상되기 쉬운 필수 기관건강한 폐 만들기
대국민 프로젝트

우리는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숨을 들이쉬고 내뱉는다. 이처럼 폐는 호흡을 관장하며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폐 건강을 지키는 건 ‘목숨’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폐 건강의 중요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선희

참고 자료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국립암센터, 금연길라잡이(www.nosmokeguide.go.kr)

좋은 공기를 마시고, 나쁜 공기는 피하라

우리 몸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산소가 필요하고 이산화탄소는 버려야 된다. 바로 이러한 기능을 하는 곳이 폐이다. 엄청나게 많은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곳인 만큼, 나쁜 공기는 폐 건강에 좋지 않다. 최근 심해진 미세먼지와 황사, 유해가스, 탄연기 등이 대표적인 나쁜 공기다. 나쁜 공기는 피하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도록 하는 게 폐 건강의 첫걸음이다.

코로나시대 한층 더 중요해진 폐 건강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위험 요인에 흡연을 포함시켰다. 얼핏 흡연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 관련성이 적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흡연 시 담배와 손가락을 입에 가져가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흡연자의 입과 호흡기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감염 위험이 크다. 또 담배에 들어 있는 수많은 독성 물질을 흡입해 심혈관, 폐, 면역 기능을 손상시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높인다.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는 표면 돌기(스파이크) 단백질이 ACE2(앤지오텐신 전환효소 2)와 결합해 수용체를 통해 세포 내로 침투하고 증폭한다. 그런데 니코틴이 몸속의 ACE2 수용체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ACE 2 수용체 발현이 증가된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코로나19에 더 위험할 수 있다.

담배와도 거리 두기가 필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코로나19로 중증 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으므로 검증된 방법으로 즉시 금연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 역시 흡연은 코로나19의 감염 가능성과 환자의 중증도·사망 위험을 높이므로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국민의 금연 실천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고령이나 당뇨병 등 기저 질환 같은 코로나19 위험 요인과 달리 흡연은 금연을 통해 스스로 위험을 피할 수 있다”며 금연 실천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