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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 건강을 해치는 대표적 구강질환 아픈 이는 없으세요?
아~ 해보세요

많은 사람이 구강질환으로 한 번쯤 치과 치료를 경험해봤을 듯하다.
방심하는 순간 치아 건강을 해치는 대표적 구강질환을 소개한다.

60대 10명 중 4명이 ‘풍치’ 치주질환

흔히 풍치라고 부르는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싼 잇몸과 그 지지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잇몸에만 염증이 있는 초기는 치은염으로, 잇몸뿐만 아니라 잇몸뼈인 치조골의 파괴까지 일어나면 치주염으로 분류한다. 치주질환이 지속될 경우 치조골이 소실되고, 잇몸과 치아 사이의 뜬 공간이 점점 커져 치아가 흔들리게 된다.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염증이 심해지면 결국 발치를 해야 한다. 치주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치태와 치석이다. 치태와 치석이 많을수록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 세균들이 치아에 영향을 주면 치아우식증(충치), 잇몸에 영향을 주면 치주질환으로 발전한다.

주요 증상 Check
초기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지만 양치질 시 피가 나거나 잇몸이 들뜬 느낌이 날 수 있다. 이때는 스케일링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증상이 진행되어 치조골이 손상되면 잇몸에서 저절로 피가 나고 붓거나 곪는 증상, 치아가 흔들리는 증상, 음식물이 치아에 많이 껴서 불편하고, 씹을 때 힘이 없는 느낌이 든다. 치주질환은 악화기와 휴지기가 있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이 나타나다가 회복되면 나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잇몸 속 치석은 그대로 남아 있어 치료하지 않으면 치조골의 손상이 계속 진행될 수 있다.

가장 흔한 만성 구강질환 치아우식증(충치)

치아우식증은 치아가 썩어서 벌레 먹은 것처럼 삭았다고 해 흔히 충치라고 부른다. 충치를 유발하는 무탄스(mutans)균은 입안의 음식물 찌꺼기나 당분을 식량으로 삼으며 산을 생성하는데, 이 산의 작용에 의해 치아가 부식되며 충치가 발생한다. 무탄스균은 외부에서 유입된 세균으로 치아 씹는 면의 홈,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 틈새 등 음식 찌꺼기가 많이 남아 있는 부위에서 증식한다. 우식증 초기에는 치아에 백색 반점이 생기며, 우식증이 점차 진행되어 심해지면 치아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고 갈색 또는 검은색 구멍이 생긴다. 치아우식증이 심해져 치아신경이 있는 치수강까지 침범하면 통증이 생긴다. 하지만 더 심해져 치수괴사가 발생하면 통증이 없을 수도 있다. 만약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뿌리 끝으로 염증이 전달되어 씹을 때도 아프고, 고름 주머니가 생겨 뿌리 끝의 뼈가 녹아 없어지게 된다.

주요 증상 Check
치아우식증의 주요 증상은 치아 통증이다. 통증의 심한 정도는 우식증의 진행 범위에 따라 다양하다. 법랑질에 한정된 경우는 거의 통증을 느끼지 못하지만, 우식증이 법랑질과 상아질 경계 부위까지 진행되면 찬 것에 시리고, 단맛에 예민해진다.

치아우식증 예방 TIP

충치균(무탄스균)의 먹이를 없애라
무탄스균이 들어오는 것을 막거나, 입안에 들어온 무탄스균을 멸균할 수는 없다. 대신 무탄스균의 먹이, 즉 입안에 당분과 음식물 찌꺼기가 없으면 살 수가 없다. 칫솔질과 치실, 치간 칫솔 등을 사용해 구강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

소아·청소년은 특히 조심하라
치아우식증은 어린이에게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5~8세 시기에 많이 보이고, 10~15세 사춘기에도 발생하기 쉽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이가 썩을 확률은 줄어든다.

자일리톨을 맹신하는 것보다 칫솔질을 꼼꼼히 하라
무탄스균이 자일리톨을 먹기는 하지만, 분해해서 산으로 만들지는 못하고 그대로 배설한다. 하지만 다른 당과 있으면 무탄스균이 자일리톨 대신 다른 당을 먹기 때문에 충치균을 무력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

차가운 음료수를 마시는 순간 찌릿 지각과민증(시린 이)

충치나 다른 병적 원인과 별개로 외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일시적 통증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성인의 8~57%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며,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60~98%에서 증상을 보인다. 치아 전반적으로 생기기도 하고, 특정 부위에 한정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좌우로 문질러 닦는 등 잘못된 양치 습관, 씹는 힘이 지나치게 강할 경우, 이갈이 습관, 치주염 등 치주질환, 치주 치료 후 등 지각과민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주요 증상 Check
차가운 음료수를 마실 때, 뜨거운 것을 먹을 때, 젓가락 같은 물질과 접촉했을 때 예민해지고 일시적 통증이 나타남.

가지런하지 못한 치아 부정교합

치아 배열이 가지런하지 못하거나 위아래 치아와 턱뼈 위치가 바르지 못해 씹고, 삼키고, 호흡하는 등 구강 기능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 정확하게 발음을 하는 데도 지장을 주며, 치아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부정교합은 이와 이의 틈새가 벌어진 정중이개, 치열이 고르지 못한 총생, 위턱이 앞으로 나와 있는 상악전돌, 아래턱이 앞으로 나와 있는 하악전돌로 나뉜다. 상악전돌이나 하악전돌은 위턱과 아래턱의 골격 성장이 균형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대부분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생긴다. 정중이개와 총생은 치아의 크기보다 공간이 넓거나 부족하여 제 위치에 맹출하지 못한 상태로 태어날 때부터 치아가 부족하거나 반대로 너무 많은 경우, 유치가 빨리 빠졌거나 영구치가 너무 늦게 나는 등 유치와 영구치의 교체가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다. 반대로 입술을 깨물거나 손가락을 빠는 버릇 등 후천적으로 나쁜 습관이 있어도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다.

주요 증상 Check
위아래 앞니가 물리지 않아 면 종류를 앞니로 끊어 먹을 수 없다. 양치질을 할 때 닿지 않는 치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