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뿐 아니라 소설, 신문, 전단지 등 활자로 된 모든 매체에서 숨은 보석 같은 알짜 정보를 건져올리는 소소한 재미가 내겐 또 다른 소확행이다.
하루키의 에세이에 굴튀김을 묘사한 글이 올라왔다면, 언젠가 굴튀김을 만들 때 활용할 요량으로 메모를 하거나 빵가게 앞을 지나다 문득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이 떠올라 시나몬 롤을 사는 식이다. 매달 받아 보는 <건강보험>도 건강보험과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는 물론 먹거리, 여행, 활기차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등 다양하고 유익한 읽을거리가 가득해 내겐 흥미진진한 보물 창고나 다름없다.
책 속에서 보물찾기, 큰돈이 드는 것도, 힘을 많이 써야 하는 일도 아니다. 그저 읽고 싶은 책 한 권을 골라 편안하게 읽다 보면 책장 여기저기서 생각지도 않은 보물이 반짝하고 빛을 발하며 레이더망에 걸려든다.
그 순간 확 낚아채 보물 상자에 담기만 하면 된다. 이거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쉽고 신나는 보물찾기가 아닌가. 이 글을 읽는 <건강보험> 독자들도 ‘세렌디피티’처럼 뜻밖의 보물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라는 뜻에서 내게 보물을 한아름 안겨준 보물섬 같은 책 한 권을 추천한다.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_제인 마운트.
재밌게 읽고 대박 나시길!

이미 다 읽은 서적이나 집에서 자리만 차지하는 책, 출간된지 얼마되지 않은 서적, 고전이나 동화집, 위인전, 주간지나 월간지, 각 기업에서 보낸 사보 등 종류도 다양하고 누구나 책을 골라 볼 수 있다. 요즘은 먹고 마시고 치장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만, 내면적인 부분은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정신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옛 선현과의 간접적 만남과 대화를 가능하게 해주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많은 정보를 주는 독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지식의 보고가 아닌가 한다.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라고 말했으며, 프랑스의 영웅 나폴레옹은 포연이 자욱한 전쟁터에서도 틈만 나면 독서를 했다지 않은가.
이제부터라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각종 지식과 풍성한 내용이 담긴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나 역시 무인 서고가 설치된 이후 직장생활을 하느라 제대로 읽지 못한 인문학 서적과 역사서, 철학 서적 등을 골라 일주일에 3~4권씩 읽고 있다. 벌써 몇 주째 실천하고 있는데 한 달 동안 15권을 읽은 셈이다. 꾸준히 독서를 하다 보면 마음의 양식이 쌓이는 것은 물론 풍부한 상상력과 판단력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