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포닌 가득 담긴 산나물
도라지 소비량이 겨울철에 증가하는 것은 도라지가 기관지 및 기침 등에 효과적인 것과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애용하는 산나물 중 하나인 도라지는 풍부한 섬유질과 칼슘, 철, 비타민과 무기질 등을 함유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특히 사포닌 함량이 높아서 기침을 멈추게 하고 가래를 해소하며 해열작용도 해서 한약재로 이용되어왔다.
국내산과 중국산 도라지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국내산 통도라지는 중국산과 비교해 흙이 많이 묻어 있으며 잔뿌리가 많고 원뿌리 또한 2~3개로 갈라져 있는 경우가 많다. 찢어서 파는 도라지라면 국내산은 흰색을, 중국산은 노란색을 띠며, 국내산은 향기가 강한 편이다.
특유의 향기가 매력적인 더덕은 고려시대에도 나물로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오래 전부터 식용해온 식품이다. 알칼리성으로 고기류와 같이 섭취할 경우 고기의 산성이 중화되어 좋은 궁합을 보여준다. 사포닌이 풍부해서 혈관질환이나 암 예방에 도움을 주며, 가슴 통증을 동반하는 기침, 가래, 천식에 효과가 있다.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제거, 자양강장 등에 좋고, 천연 인슐린인 이눌린을 주성분으로 함유하고 있기도 하다.

새콤달콤! 차가운 별미, 더덕해물냉채
더덕은 껍질 까기가 쉽지 않아서 해먹기가 어렵다는 사람이 많다. 구입한 더덕의 흙을 깨끗이 씻어낸 다음 칼집을 세로로 길게 내어서 돌려가며 겉껍질을 벗겨내면 되는데, 껍질째로 불에 살짝 구워줄 경우 껍질이 잘 벗겨진다. 더덕은 사포닌이 풍부해서 물에 오래 담가둬선 안 된다. 사포닌 성분이 물에 잘 녹기 때문이다. 껍질 벗긴 더덕은 소금물에 잠깐만 담가 쓴맛을 없애고 사포닌은 지키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