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톡톡
예방접종이 중요한
수막구균성 수막염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 젊은층에서 발생하는 수막구균성 수막염.
일산병원 신경과 서권덕 교수로부터 수막구균성 수막염의 원인과 증상, 예방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답변자
질문자
물음표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어떤 질환이며 어떻게 감염되나요?
답변자 서권덕 교수님
수막구균(Neisseria meningitidis, meningococcus)은 잠재성 균혈증(occult bacteremia)부터 패혈증(sepsis)까지
다양한 임상 양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 중에서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meninges)에 염증이 발생하면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이라고 진단하게 됩니다.
수막구균은 2~5%의 건강한 소아에서 증상을 일으키지 않은 채로 비인두에 존재할 수 있으며,
성인의 8~25%에서도 발견될 수 있습니다.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사람 간에 전염이 될 수 있습니다.
비인두에 침투한 균이 전신으로 파급되어 염증을 일으켜 여러 가지 임상 양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 발생하고 50세 이후에는 급격히 감소하는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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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증상은 어떤가요?
답변자 서권덕 교수님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다른 원인에 의한 수막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발열, 심한 두통, 목 뻣뻣함(neck stiffness), 경련, 의식의 변화 등입니다.
또한 메스꺼움, 구토, 밝은 빛에 민감한 두통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어린이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모두 확인되지 않을 수 있으며, 짜증을 부리거나 보채거나,
잘 먹지 않거나 깨워도 잘 일어나지 않고 쳐지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막구균에 의한 혈류 감염이 동반될 경우 붉은 발진, 보라색 반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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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수막구균성 수막염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답변자 서권덕 교수님
정맥 주사로 항생제 투여를 하여 치료합니다.
페니실린(penicillin) 또는 암피실린(ampicillin)을 사용할 수 있으나, 내성균이 많아져,
최근에는 3세대 세팔로스포린(cephalosporin)계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임상적으로는 다른 원인균에 의한 수막염도 같은 증상을 보이고,
뇌척수액 검사에서 원인 균주가 확인되기까지 며칠이 소요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반코마이신(vancomycin)을 같이 투여하게 됩니다.

질문자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답변자 서권덕 교수님
수막구균 감염은 전체 인구 중, 친구들과 밀접한 접촉 및 교류가 활발한
10~20대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감염 비중이 높기 때문에,
어렸을 때 예방접종을 하면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생후 9개월~23개월 영유아는 3개월 간격으로 2회,
만 2세 이상 소아부터 만 55세 성인까지는 1회 접종으로 효과가 있습니다.
질문자
수막구균 백신을 접종하였을 경우
수막구균에 감염되지 않나요?

답변자 서권덕 교수님
수막구균에 감염되어도 비인두에서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존재할 수 있는 것과 같이,
백신을 접종하여도 수막구균에 감염되어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주로 면역 체계가 취약해진 사람에서 감염의 위험이 높습니다.
자가면역 질환을 치료하기 위하여 면역 체계를 억제하는 약물 치료를 하고 있는 사람, 비장 절제술을 받은 사람,
항암 치료를 위한 화학 요법을 받은 사람, 선천성으로 면역 결핍 질환이 있는 소아,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사람 등이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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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소아가 받는 뇌수막염 예방접종과는 다른가요?
답변자 서권덕 교수님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뇌수막염 예방접종은 Haemophilus influenzae 세균에 의한 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세균에 의한 뇌수막염은 과거에는 2개월~7세 사이의 소아에서 주로 발생하였으나,
현재는 백신 접종이 널리 이루어지면서 50세 이상의 성인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