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톡톡
예방접종이 꼭 필요한 홍역
전염력이 상당히 높은 질병인 홍역.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장광천 교수로부터 홍역의 원인과 증상,
백신의 안전성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돌아가기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장광천 교수님
불타는반점 질문자
물음표 홍역은 어떤 질환인가요?
답변자 장광천 교수님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은 급성 유행성 전염병입니다.
큰일을 치루면 ‘홍역을 앓았다’고 표현하는 것처럼,
발병 시 고열, 두통, 근육통, 콧물, 기침, 결막염 등 심한 몸살 기운처럼 시작되어,
홍반성 반점 구진의 융합성 발진 및 질병 특유의 점막진(Koplik spot)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입니다.
한 번 걸린 후 회복되면 평생 면역을 얻게 되며, 홍역 백신이 시작되면서
홍역의 발생 빈도가 급격히 감소하였으나 아직 근절되지는 않았습니다.
홍역
불타는반점 질문자
홍역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질문자 장광천 교수님
홍역바이러스에 의하여 생기는 전염성 질환으로 대기나
물체 표면에서의 생존 기간은 2시간 이내로 알려져 있습니다.
홍역을 앓는 환자의 기침, 가래에 들어 있는 홍역바이러스나,
드물게 공기 속에 들어 있는 홍역바이러스에 의해 호흡기나 결막을 통하여 전염되며,
과거에는 겨울과 이른 봄에 주로 유행하였으나 요즘은 계절에 관계없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불타는반점 질문자
홍역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답변자 장광천 교수님
홍역은 발열과 피부 증상이 특징적이지만 호흡기로 감염됩니다.
감염된 후 7~18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처음에는 보챔, 콧물,
눈의 충혈, 두통, 근육통, 권태감, 심한 기침 및 고열이 며칠간 있다가 피부 발진이 나타납니다.
발병 후 2~3일에 입 안 어금니 부분의 구강 점막에 좁쌀알 크기의
하얗고 작은 수포(Koplik spot)가 보일 수 있습니다.
피부 발진이 나타나기
하루나 이틀 전에 관찰할 수 있으며, 홍역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발진은 이마나 귀 뒤에서 먼저 생겨나서 퍼져나가며,
발진이 나타났던 순서대로 진하게 착색되고 융합되면서 사라집니다.

근육통
면역이 저하된 환자나 5세 미만의 경우 합병증이 더 잘 발생하며,
호흡기 합병증의 경우 폐렴에 의한 사망도 발생합니다.
중이염, 장염, 충수염을 일으키기도 하며, 홍역 1,000례 중 1~3례의 빈도로 뇌염이 발생할 수 있고
약 15%에서 사망하며, 20~40%에서 후유증이 남습니다.
불타는반점 질문자
홍역의 예방과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예방주사
답변자 장광천 교수님
홍역 예방접종은 보통 MMR접종(홍역‧볼거리‧풍진 혼합백신)에 포함되어 접종하게 되며,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을 하고 초등학교 입학 전(4~6세)에 2차 접종을 합니다.
예방접종을 생후 l2~15개월 사이에 맞히면 95% 정도는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사는 지역에 홍역이 유행하는 경우에는 생후 6~9개월 사이에 맞히고
l5개월이 되었을 때 다시 한 번 맞히도록 합니다.
홍역바이러스에 특효가 있는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으며,
안정과 대증요법, 충분한 수분 섭취, 해열진통제 복용을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거나 입원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면역글로불린은 노출되고 난 후 6일 이내에 투여하면 홍역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경하게 할 수 있으며 1세 미만 영유아, 임신부 및 면역 결핍자가 해당됩니다.
손목보호대
홍역이 전염 가능한 시기는 발진이 생기기 시작하기 5일 전부터 발진이 생기기 시작하고
나서부터 5일 후까지이며, 발진이 시작되기 전에 가장 전염력이 강합니다.
공기 전파가 가능하므로 본래 건강하였던 소아는 발진이 시작된 후 5일 동안 격리하여야 하며,
면역결핍 환아에서는 홍역을 앓고 있는 기간 동안 내내 격리하여야 합니다.
불타는반점 질문자
퇴치된 줄 알았던 홍역이 최근 늘어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변자 장광천 교수님
국내 통계를 살펴보면, 1975~1982년까지 연간 8,000명 이상 환자 발생이 지속되었고,
1985년 국가 무료 접종 도입 이후 연간 2,000명 이하로 발생 감소하였으며,
1994년 1차 재유행 시 7,883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 4~6세에 2차 접종을 도입하여
환자 발생이 100명 이내로 줄어들었으나, 낮은 2차 예방 접종률에 의해 다시 대규모 재유행이 발생하여
2000년에 32,647명, 2001년에 23,060명의 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물음표
최근에는 초등학교 입학 시 홍역 2차 접종을 확인하는 제도가 생기고 나서
2차 예방 접종률이 증가하여 환자가 많이 감소한 상태이나,
유행지역을 여행하고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타는반점 질문자
홍역 백신이 자폐증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홍역 백신과 예방접종은 안전한가요?
답변자 장광천 교수님
WHO(세계보건기구) 백신 안전에 관한 글로벌 자문위원회(GACVS)에서
MMR백신과 자폐증과는 연관이 없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운동
이 논란의 발단은, 영국에서 Wakefield 등이 1998년 발표한 논문에 게재된
위장관이상 증상과 자폐증상이 있는 12명의 아이들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이는 추후 오류가 밝혀져
논문이 철회되었으며, 대상자 선정에도 문제가 있어서 의사 면허가 박탈되었습니다.
이후 많은 연구들이 있었고 2002년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어린이 코호트 연구에서도 MMR백신을 한 군과 하지 않은 군에 차이가 없음을 밝혔고,
다른 연구들에서도 연관이 없음이 밝혀졌습니다.

「홍창의 소아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