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우리 몸에서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로 인해 단 음식이 당기게 된다. 그런데 설탕과 같은 단당류를 먹게 되면 우리 몸에 흡수되는 속도가 빨라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고, 그러면 몸은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급하게 떨어뜨리게 되면서 결국 다시 단 음식이 당기게 된다. 더욱이 이 같은 상황은 우리 몸에 스트레스를 만들어 다시 코르티솔 호르몬을 분비해 단 음식을 찾게 만드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한다.

설탕이 비만과 대사증후군 등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손꼽히는 이유는 열량이 높고 영양가는 적기 때문이다. 특히 설탕은 단당류 두 개가 결합한 이당류로서, 쌀이나 밀 등 다른 당류에 비해서 체내에 빠르게 흡수된다. 설탕이 많이 든 사탕, 과자, 청량음료, 케이크 등을 많이 먹어선 안 되는 이유다.
그렇다면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흑당티는 어떨까. 흑당은 백설탕이나 황설탕, 흑설탕과 달리 정제과정을 거치지 않아서 칼슘, 철분, 비타민, 칼륨 등 영양분을 함유해 비교적 건강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흑당도 일반 설탕처럼 이당류인 자당을 많이 포함해 많이 먹을 경우 비만과 대사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출처: 재미있는 음식과 영양 이야기, 동아사이언스 포스트(2019. 9. 18)>